끓는 아스팔트 길에 6세 딸을 맨발로…"신발 사줄 돈 없다" 엄마의 변명

김은하 2024. 7. 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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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펄펄 끓는 아스팔트 도로 위를 맨발로 걷는 소녀가 대만에서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대만 타이베이 인근 신주현의 한 도로에서 한 여성이 신발을 잃어버린 어린 딸을 혼내며 그 벌로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를 맨발로 20분 이상 걷게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모습을 촬영한 시민이 딸이 맨발인 이유를 묻자 모친은 "아이가 신발을 잃어버렸고 신발을 사줄 돈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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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인근서 아동학대 정황
싱글맘으로 직업 없이 아이 키워

폭염으로 펄펄 끓는 아스팔트 도로 위를 맨발로 걷는 소녀가 대만에서 포착됐다. 소녀의 모친은 이를 20여분간 방치해 아동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華視新聞 CH52

1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대만 타이베이 인근 신주현의 한 도로에서 한 여성이 신발을 잃어버린 어린 딸을 혼내며 그 벌로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를 맨발로 20분 이상 걷게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해당 지역 온도는 무려 34도까지 치솟았다. 지면 온도는 그보다 더 높은 54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6세 딸은 "엄마, 너무 뜨거워서 발이 아파요"라고 괴로워했으나 모친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걸으라고 재촉했다. 해당 모습을 촬영한 시민이 딸이 맨발인 이유를 묻자 모친은 "아이가 신발을 잃어버렸고 신발을 사줄 돈이 없다"고 답했다. 신발을 사 주겠다는 주변의 설득에도, 엄마는 "신경 쓰지 말라"며 거절한 뒤 계속 맨발로 걷게 했다.

영상 속 소녀는 "너무 뜨거워"라며 줄곧 고통스러워했다. 발과 도로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겅중겅중 뛰는 모습도 담겼다. 그늘로 들어서려고 하면 엄마는 다시 뙤약볕으로 아이를 끌고 나왔다. 주변 시민들이 "너무 잔인하지 않나. 이건 아동학대다"라고 지적했으나 여성은 "범죄로 보인다면 빨리 가서 경찰에 전화해라"라고 소리치며 응수할 뿐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미 집으로 들어간 모녀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아동보호기관에 이를 알렸다. 당국은 모녀의 가정으로 사회복지사를 보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아이 발에서는 물집이 발견됐고, 화상까지 입은 것으로 확인돼 병원을 방문했다. 경찰은 모녀를 수시로 관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어머니는 싱글맘으로 이렇다 할 직업 없이 임대아파트에서 6세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고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며 공분을 샀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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