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이었는데, 갑자기 숲속됐다"…서울 한복판 명소 뜬 이 길
하루 3000명씩 몰리며 명소로 자리매김
‘도심이었는데, 갑자기 숲속입니다.’
지난 4월 개통한 서울 중구 남산자락숲길이 인기다.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다. 19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최근 남산자락숲길 방문객은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이라고 한다. 중구는 무학봉 근린공원에서 금호산·매봉산 거쳐 남산까지 이르는 구간(5.52㎞) 중 4.41㎞ 구간을 먼저 개통했다. 나머지 버티고개 생태육교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구간(1.11㎞)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길을 내는 데에는 60억원정도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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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임금 매사냥 터로 유명
자락숲길 중간중간에는 전망대와 맨발 황톳길 등이 설치돼 있다. 전망대에선 서울 시내는 물론 인왕산과 북한산 등 풍경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코스에는 ‘신박한 이동수단’으로 이름을 떨친 대현산 배수지공원 모노레일을 지나는 구간도 있다. 신당현대아파트부터 대현산배수지공원까지 110m 선로 위를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왕복하는 모노레일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어린이집도 반사이익
자락숲길이 인기를 얻으면서 인근에 있는 ‘남산숲어린이집’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중구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은 자연 텃밭과 놀이 공간 등 자연 학습장을 갖춘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등록해야 입소가 가능할 정도로 대기자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남산자락숲길은 바쁜 일상을 살다가도 단 10분만 걸어들어오면 자연의 품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며 "중구를 도심과 숲이 공존하는 곳으로 꾸준히 가꿔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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