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결선 땐 쉽지 않을 수도?…낮아진 투표율 누가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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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결선투표
국민의힘은 19일부터 이틀간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ㆍ23 전당대회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한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론 21~22일 ARS 투표를 추가 진행한다. 또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도 병행한다.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뽑는다.
1차에서 과반득표자가 있을 경우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이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닷새 뒤인 28일 1ㆍ2위 후보 간 1 대 1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후보 지지율이 다른 경쟁 후보를 앞서 있다는 데는 각 후보 캠프 간 이견이 없다. 다만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할 수 있을지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선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한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이 쉽지 않을 수 있다”(영남 의원)는 전망도 있다. 당권 경쟁이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로 치러지는 탓에 2등 후보에 3ㆍ4위 후보의 표가 쏠려 단일화 효과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나경원 후보가 “제가 결선에 가면 (원희룡ㆍ윤상현 후보의 표를) 모두 흡수할 것으로 본다”며 “2등으로 가서 결선을 가는 것이 훨씬 더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②투표율
다만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수가 84만명가량으로 역대 최다인 만큼 예전만큼 조직 동원이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부산ㆍ경남의 한 중진 의원은 “지역 당협도 이미 친한과 비한으로 갈렸다”며 “한동훈이 아닌 다른 후보를 찍으라고 이른바 ‘오더’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첫날인 이날 투표율은 29.98%(오후 5시 투표 마감)로 집계됐다. 지난해 3ㆍ8 전당대회 당시 첫날 투표율(34.72%)보다 4.74%포인트 낮은 수치다.
③막판 설화
이는 19일 마지막 TV 토론에서도 쟁점이 됐다. 나 후보는 “오늘 국회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민주당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회의에 반대한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했다”며 “의원들이 만약 기소되면 공소 취소를 요구할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정치인이 당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나 후보는 (당시) 당직도 아니었고 개인 차원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격분한 나 후보는 “그게 개인 차원인가. 제가 제 것만 빼 달라고 했나.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라”며 소리쳤다. 이어 “우리 걸 공소 취소하려면 야당 의원도 같이 공소취소 해야 하니 같이 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이렇게 저를 모욕하느냐”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본인이 당사자인 사건을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 요구하면 안되는 것”이라며 “그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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