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의 총알 ¼인치 차로 비껴가… 신의 은혜”

강창욱 2024. 7. 2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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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저는 오늘 밤 여기 있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당신은 여기 있어야 사람"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놀라운 일은 총격 직전 내가 머리를 마지막 순간에 움직이지 않았다면 오늘 밤 나는 여기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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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5일 만에 첫 발언
“피 흘렸지만 안전하다 느껴”
청중은 침묵 유지하며 경청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저는 오늘 밤 여기 있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당신은 여기 있어야 사람”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공식적으로 수락하면서 자신이 겪은 총격 사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3일 유세 연설 도중 저격당한 지 5일 만이다.

그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암살자의 총알은 제 목숨을 앗아가기 4분의 1인치(6.35㎜) 이내까지 왔다”며 당시 뒤에 있는 화면의 차트를 보려고 고개를 돌리고 나서 귀에 총알이 박히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고 무언가 강한 것이 내 오른쪽 귀를 강타하는 것이 느껴졌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속으로 ‘와 이게 뭐지? 총알밖에 없겠다’고 생각하며 오른손을 귀로 올렸다며 “내 손은 피로 범벅이 됐고, 사방이 피였다”고 묘사했다. 청중은 침묵을 유지하며 경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곧장 우리가 공격을 받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알았다”면서 “총알은 계속 날아왔고 용감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무대로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방에 피를 흘렸지만 매우 안전하다고 느꼈다”며 “신이 내 편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놀라운 일은 총격 직전 내가 머리를 마지막 순간에 움직이지 않았다면 오늘 밤 나는 여기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청중이 “아니다. 당신은 여기 있어야 한다”라고 소리치자 “저는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한 뒤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 여러분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격 당시) 아무도 도망치지 않았기 때문에 집단 참사가 벌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들이 움직이지 않은 이유는 내가 심각한 상황에 처하거나 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내가 괜찮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오른팔을 들고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고 외쳤다”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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