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EU 집행위원장 폰데어라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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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5)은 독일 정계에 입문하면서부터 주목받았다.
그가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2019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되면서부터다.
그가 EU 집행위원장 5년 연임에 성공했다.
EU 집행위원회 66년 역사에서 여성 위원장 연임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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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5)은 독일 정계에 입문하면서부터 주목받았다. 다섯 명의 딸과 두 아들, 7남매를 낳은 ‘슈퍼맘’이자 의사 출신이기 때문이다. 벨기에에서 태어나 국제학교를 다니고, 영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의사인 남편을 따라 미국에서 4년간 지낸 경험도 있어 영어와 프랑스까지 유창하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정부에서 가족부 장관을 시작으로 노동장관을 거쳐 독일 첫 여성 국방장관을 지냈다. 재임 중 ‘부모수당’ 확대 등 북유럽식 복지 체계를 받아들이고 남성의 2개월 육아휴직도 관철시켰다. 최저임금제를 도입하고 ‘강한 독일군’ 건설을 위해 병력을 늘리고 장병 복지 개선에 힘썼다.
그가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2019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되면서부터다. 5억명의 인구, 경제 규모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 공동체의 수장. 그러나 당시에는 EU 정상들 간 밀실 합의에서 낙점됐다는 이유로 ‘낙하산’이라는 말도 들었다.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평가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180도 달라졌다. 러시아에 강력히 대응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주도한 점이 돋보였다. 그해 말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올랐다.
그가 EU 집행위원장 5년 연임에 성공했다. 18일 실시된 인준투표에서 전체 720표 중 401표를 받아 과반을 안정적으로 넘겼다. 5년 전 불과 9표 차이로 간신히 통과했을 때와는 다르다. EU 집행위원회 66년 역사에서 여성 위원장 연임은 처음이다. 이번엔 그를 대체할 후보가 사실상 없었다는 평가다. 안정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반영됐다. 그는 러시아·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통의 도전에 직면한 일본 한국 뉴질랜드 호주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선과 함께 ‘폰데어라이엔 2기’ 출범이 한국에 미칠 영향도 주시해야겠다.
한승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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