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경기중 우산 쓴 '양복맨 질주'…LG감독 황당해서 박장대소
김지혜 2024. 7. 19. 23:57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 중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 남성 관객이 난입해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있었던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5회 말 LG의 공격이 이어지던 중 갑자기 외야 쪽에서 우산을 펼친 한 남성이 등장했다.
양복 차림의 이 남성은 두 팔을 위로 번쩍 든 채 외야를 가로질러 내야까지 내달렸다. 안전요원들이 잡으러 오자 그는 술래잡기하듯 몸을 이리저리 피하기도 했지만 이내 붙들렸다. 남성은 그라운드를 떠나며 선수단이 있는 더그아웃을 향해 손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의 돌발 행동은 경기를 중계하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염경엽 LG 감독과 코치진은 황당하다는 듯 박장대소하는 모습도 화면에 찍혔다.
1분여간 중단됐던 경기는 이후 재개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해당 관객은 우산을 떨어트려서 이를 줍기 위해 외야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인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한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구장에는 이날 '한 지붕 두 가족'의 라이벌전답게 2만3750석이 가득 찼다. LG의 올 시즌 14번째 매진이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빠 시신수습 거부한 아들…돼지저금통 배는 뜯겨있었다 | 중앙일보
- 5만원짜리 '용두암 전복·소라'…조사 결과 더 충격적 진상 | 중앙일보
- 승진 후 폭군 돌변한 동료…'뇌'에서 발견된 충격 현상 | 중앙일보
- "한국인 거절한다" 일본 식당 발칵…트위터서 1300만이 봤다 | 중앙일보
- 박나래 "55억 자가 공개 뒤, 돈 빌려달라고 온 사람도 있다" | 중앙일보
- "모르는 번호 연락 오면 먼저 말하지 말라"…교수의 당부, 대체 왜 | 중앙일보
- "버튼 누르면 돌이킬 수 없다"…수초내 사망 '안락사 캡슐' 곧 가동 | 중앙일보
- "연진이 죄수복이냐"한국 올림픽 단복 조롱한 중국…어떻길래 | 중앙일보
- 회장님 왔는데 "차 문 열지 마"…47년 '전설의 도어맨' 비결 | 중앙일보
- 일주일 만에 반격 나선 쯔양…그가 밝힌 '구제역 5500만원' 전말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