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경기중 우산 쓴 '양복맨 질주'…LG감독 황당해서 박장대소

김지혜 2024. 7. 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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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LG 오지환 타석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해 소동을 벌이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 중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 남성 관객이 난입해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있었던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5회 말 LG의 공격이 이어지던 중 갑자기 외야 쪽에서 우산을 펼친 한 남성이 등장했다.

양복 차림의 이 남성은 두 팔을 위로 번쩍 든 채 외야를 가로질러 내야까지 내달렸다. 안전요원들이 잡으러 오자 그는 술래잡기하듯 몸을 이리저리 피하기도 했지만 이내 붙들렸다. 남성은 그라운드를 떠나며 선수단이 있는 더그아웃을 향해 손 인사를 하기도 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LG 오지환 타석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해 소동을 벌이고 있다. 뉴스1


그의 돌발 행동은 경기를 중계하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염경엽 LG 감독과 코치진은 황당하다는 듯 박장대소하는 모습도 화면에 찍혔다.

1분여간 중단됐던 경기는 이후 재개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해당 관객은 우산을 떨어트려서 이를 줍기 위해 외야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인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한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구장에는 이날 '한 지붕 두 가족'의 라이벌전답게 2만3750석이 가득 찼다. LG의 올 시즌 14번째 매진이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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