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 입단하자 '질색팔색' 리액션…역대 최악의 영입 반응 남긴 그린우드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올랭피크 마르세유 팬들이 메이슨 그린우드의 합류해 질색했다.
구단이 현재 경기력과는 별개로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전 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등 구설수에 올랐던 그린우드를 영입한 점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이다. 그린우드는 마르세유에서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기고 말았다.
마르세유는 18일(이한국시간) 그린우드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공식적으로 팀에 입단했다고 알렸다. 지난 시즌까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끌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대를 연 마르세유는 데 제르비 감독 체제 첫 영입으로 그린우드를 낙점, 영입에 성공했다.
당초 마르세유의 첫 타깃은 황희찬으로 알려져 있었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지난 5일 "공격수 황희찬은 마르세유 수뇌부가 만든 공격수 영입 명단에 포함됐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이를 확인했다"라며 황희찬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레퀴프'는 "황희찬은 메이슨 그린우드와 함께 마르세유의 공격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고, 데 제르비 감독도 황희찬의 스타일을 선호한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턴 감독 시절 황희찬과 맞붙은 경험도 있다"라며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원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에는 득점력까지 보여줬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돼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리는 임무를 맡았는데, 좋은 오프 더 볼 움직임과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자신에게 오는 기회 중 대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계 최고의 리그인 PL에서 12골을 기록하는 등 득점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을 팀의 핵심으로 분류, 판매 불가 선언을 하면서 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대신해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선수가 바로 그린우드였다.
마르세유는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하자 곧바로 그린우드로 선회했다.
지난 8일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마르세유가 그린우드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에 공식 제안을 건넨 것으로 이해된다. 두 구단의 대화가 진행 중이며, 그린우드는 합의에 근접한 가운데 여전히 마르세유의 메인 타깃이다. 맨유는 그린우드에게 구매 의무 옵션과 셀온 조항이 포함된 조건을 걸고 임대를 보내는 데 열려 있다"라고 했다.
로마노의 보도가 나오고 약 10일간의 협상이 추가로 진행된 뒤 그린우드의 마르세유행이 결정된 것이다.
한때 맨유 유스 최고의 재능으로 불렸던 그린우드는 10대의 나이에 맨유에서 프로 데뷔해 두각을 드러냈으나, 지난 2022년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맨유 1군 명단에서 제외되며 성장해야 할 시기에 경험을 쌓지 못했다.
소송이 기각된 이후에도 맨유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린우드의 행동으로 인해 구단 이미지가 손실되는 걸 우려해 그린우드를 복귀시키지 않았다. 맨유 입장에서 다행히 그린우드를 원하는 팀이 있었고,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당시 맨유는 그린우드의 주급 대부분을 감당할 정도로 그린우드를 빨리 내보내길 원했다. 고등학생 때 맨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준주전 자리까지 올랐던 맨유 최고의 재능 그린우드였지만, 성폭행 혐의 이후 미운 오리가 되어 임대로 맨유를 떠났다.
1년 동안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은 물론 훈련조차 받지 못했기에 그린우드의 부활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으나, 그린우드는 이런 부정적인 시선을 깨고 한 시즌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임대생 신분이지만 지난 시즌 헤타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린우드는 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린우드의 2023-24시즌 기록은 리그 33경기 8골 6도움, 컵 대회 포함 10골 6도움이었다.
그린우드가 지난 시즌 헤타페에서 건재함을 증명했지만, 마르세유가 그린우드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접한 마르세유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마르세유 팬들은 마르세유의 그린우드 영입에 분노해 온라인에서 이번 영입이 역겹고 부도덕적이라고 했다. 그들은 이달 초 #GreenwoodNotWelcome(그린우드를 환영하지 않는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부는 공항에서 그린우드에게 환호를 보냈지만, 다른 팬들은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라며 마르세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르세유 팬들은 X(구 트위터)에서 "이 구단을 응원하는 게 이렇게 부끄러운 건 처음이다. 우리 유니폼을 입은 이 선수를 보니까 토가 쏠리고, 그를 응원하거나 옹호하는 사람들을 보니까 역겹다", "추잡하고 역겹다", "이렇게 부도덕한 순간이 없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그린우드는 마르세유 팬들의 지지를 잃은 상태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그린우드가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바꿀 방법은 단 하나,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 헤타페에서 이미 이를 한 차례 이뤄낸 바 있다. 그린우드가 현재 여론을 뒤집으려면 결국 하루빨리 팀에 적응하고 팬들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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