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사촌 현직 검사가 글 쓴 '임성근 구명' 수상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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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친척인 현직 검사(박철완 광주고검 검사)가 고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직후 만들어진 '임성근 구명' 성격의 인터넷 카페에서 직접 글을 쓰는 등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법조인대관에 나온 박 검사의 1998년 군법무관 이력을 토대로 19일 오후 <오마이뉴스> 가 카페 개설자 또는 운영자인지 묻자, 그는 자신이 글을 쓰긴 하지만 운영자는 아니라고 답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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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김화빈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성격의 인터넷 카페 '채상병사건원인규명카페' 모습. <오마이뉴스>가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임 전 사단장의 외사촌동생)와 이 카페의 연관성에 대해 취재가 들어간 직후 이 카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
ⓒ 다음 카페 |
박 검사 "카페 개설은 군 생활 친구가 했다"...취재 들어가자 '카페 비공개' 전환
'채상병사건원인규명카페'란 이름의 해당 카페는 지난해 9월 개설된 것으로 대문 사진엔 카페지기(운영자) 닉네임과 같은 '진실찾기'란 문구가 걸려 있다.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성격의 인터넷 카페 '채상병사건원인규명카페'의 모습. <오마이뉴스>가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임 전 사단장의 외사촌동생)와 이 카페의 연관성에 대해 취재가 들어간 직후 이 카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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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진실찾기'는 지난해 9월 17일 '카페 개설 이유' 게시판에 쓴 '고 채상병 사망사건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에 기여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20여 년 전 군에서 수사 업무를 담당했고 전역 후 민간 분야에서도 같은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법조인대관에 나온 박 검사의 1998년 군법무관 이력을 토대로 19일 오후 <오마이뉴스>가 카페 개설자 또는 운영자인지 묻자, 그는 자신이 글을 쓰긴 하지만 운영자는 아니라고 답했다. 아래 박 검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요약한 것이다.
- 카페를 만드신 분인지 여쭙습니다.
"제 지인의 지인들이 운영하는 카페를 말하나 보군요."
- 그럼 해당 카페는 검사님이 운영하는 게 아니란 말씀이신가요?
"제 친구입니다. 첫 운영자. 그 친구는 작년에 그만 두었습니다."
- 그럼 현재 운영 중인 카페 주인은 누구인가요. 검사님의 지인인가요? 검사님이 아니고요?
"군생활 같이 한 친구입니다."
- 그럼 검사님은 저 카페 활동을 안 하시나요?
"저는 글을 쓰기는 하지만 운영할 방법은 없어요."
- 카페에서 글을 쓰는 활동을 하긴 하시지만 운영진은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운영진 중 두 분을 압니다."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성격의 인터넷 카페 '채상병사건원인규명카페'의 모습. <오마이뉴스>가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임 전 사단장의 외사촌동생)와 이 카페의 연관성에 대해 취재가 들어간 직후 이 카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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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사단장, 청문회 도중 문자하다 발각
박 검사는 임 전 사단장의 외사촌동생이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 도중 박 검사에게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께서 휴대폰 확인하자는 것은 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가요"라고 문자를 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박 검사가 공개한 답장에는 "연락처 목록 정도만" "카톡, 문자는 안 되고요" "연락처 명단만 알려주세요. 새 휴대폰 개통 이후 대화는 관련성이 없어 공개 불가라 하시면 됩니다" "선서거부 관련하여 외압 부분은 사건이 없어 선서하겠다고 하십시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
ⓒ 유성호 |
▲ 19일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 도중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그의 외사촌인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
ⓒ 박철완 검사 제공 |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성격의 인터넷 카페 '채상병사건원인규명카페'의 모습. <오마이뉴스>가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임 전 사단장의 외사촌동생)와 이 카페의 연관성에 대해 취재가 들어간 직후 카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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