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갈 거야, 사우디로 갈 거야'…'英 매체 좀 심해' 걸핏하면 SON 2026년 사우디 거액 사인 '주장'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영국 매체가 마치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기정사실마냥 이야기했다. 연장 옵션을 포함해 토트넘과의 계약이 2년 남은 손흥민이 계약 기간이 끝나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거라는 뉘앙스다.
영국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토트넘 홋스퍼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 옵션을 정리해 설명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되고 있는 히샬리송을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여 스트라이커 영입에 투자할 수 있다면서 캐나다 출신 스트라이커 조너선 데이비드를 영입 후보로 뒀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매각한다면 스쿼드의 여러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토트넘을 4위로 되돌릴 수 있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찾는 것이다"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호하는 타깃은 데이비드로 알려져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데이비드의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448억)로 떨어졌고, 데이비드 영입을 위해 이를 지불하는 건 훌륭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손흥민의 존재가 토트넘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이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잔류하는 게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매체는 "토트넘에 힘이 되는 또다른 부분은 주장 손흥민이 히샬리송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과 연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이번 이적시장에 앞서 또다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과 연결됐다. 정확히는 지난해 손흥민을 영입하는 데 실패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다시 도전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외에도 손흥민의 전 스승인 조세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에 부임하자 손흥민이 페네르바체로 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이 황급하게 손흥민의 튀르키예 이적설을 부인하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손흥민도 토트넘 잔류 의지가 강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다가오는 시즌에 손흥민을 중심으로 전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상상하기 힘든 분위기다.
손흥민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한창이었던 당시 국가대표팀 경기 이후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은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당시 손흥민은 기성용이 과거 한국 대표팀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부인, 본인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더 뛰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다음 시즌 구상에 손흥민이 빠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막바지 경기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 플랜에 손흥민이 포함되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담하다"고 표현하면서 손흥민의 플랜 포함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팀토크'는 마치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청신호를 켰는데, 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1년 늘리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손흥민은 이미 32세이므로 2026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는 마지막 큰 규모의 계약을 맺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2시즌 더 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손흥민이 지난해 여름이나 올해 여름처럼 전성기를 보낼 때 그를 영입하길 원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기 전 팀이 우승 가뭄을 끝낼 수 있도록 돕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에 끝나는데, 계약 조건 중에는 기간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의하면 토트넘은 이 연장 옵션을 발동해 우선 손흥민을 2026년까지 팀에 묶고, 손흥민의 상황에 따라 재계약을 제안할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손흥민이 커리어 황혼기를 어디서 보낼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팀토크'는 손흥민이 마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커리어를 마감할 예정인 것처럼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매체의 설명과 달리 손흥민의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다. 매체의 설명이 황당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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