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폭행+성폭행' 그린우드, 프랑스 마르세유서 '새출발'…이적료 477억+특급 대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여자친구 폭행 논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잃은 메이슨 그린우드가 프랑스 올랭피크 마르세유에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연다.
마르세유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와 계약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22세 공격수인 그린우드는 메디컬 테스트 후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린우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이 공식적으로 이적료를 밝히진 않았으나 외신 보도에 따르면 2660만 파운드(약 477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맨유는 그린우드를 이적시키는 대신 '셀온' 조항을 삽입했다. 그린우드가 마르세유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될 경우 이적료 수익의 일정 비율을 챙기는 조항이다. 맨유는 무려 50% 비율로 협상에 성공했다.
마르세유 입장에서는 엄청난 모험이지만 그린우드에게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배정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린우드가 마르세유로 향하는 건 지난 18일 SNS를 통해 확실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그린우드가 마르세륭에 도착했다. 계획이 확인됐다"라며 마르세유 구단 계정을 태그했다.
로마노가 올린 영상에는 그린우드가 마중 나온 수많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팬들도 홍염을 터뜨리며 그린우드를 격하게 반겼다.
영국 더선도 "그린우드는 마르세유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전용 제트기를 타고 프랑스에 도착했다. 그린우드는 맨유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마르세유 이적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현지 시간으로 다음 날 오전 그린우드의 마르세유 이적이 공식화됐다.
다만 그린우드 영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과거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폄의로 재판을 받은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재판 도중 주요 증인들이 해당 사건에 대한 증언을 철회하면서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으나 맨유 최고의 유망주에서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한순간에 추락한 그린우드는 약 1년 가까이 축구계를 떠나있었다.
이후 맨유 복귀를 노렸으나 극심한 내부 반발에 부딪히면서 더 이상 맨유에서 뛸 수 없게 됐고, 지난 시즌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를 떠나 가까스로 부활에 성공했다.
이런 그린우드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인물 중 한 명이 마르세유 시장이었다. 브누아 파양 마르세유 시장은 "그린우드의 행동은 형언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며 "아내를 때린 것은 내게 깊은 충격을 줬다. 이런 식으로 아내를 학살하는 것은 남자다운 행동이 아니며 그는 이 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며 "마르세유 회장 파블로 롱고리아에게 그린우드 영입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이다. 내 클럽이 아내를 때린 사람의 수치로 뒤덮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그린우드 영입을 반대했다.
파양 시장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린우드는 마르세유에 입단한 후 직접 그 때 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린우드는 파양 시장의 비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분명 난 이러한 논란을 알고 있다. 이해한다. 난 어떠한 논쟁에도 휘말리고 싶지 않다"라며 "난 이미 이 주제에 관해 말할 기회가 있었고, 이 일은 이제 끝났다. 난 내 여자친구와 함께 다시 뭉쳤고, 마드리드(헤타페)에서 1년을 보냈다. 우린 오랜 시간 함께 했고, 자녀도 있다. 미래만 바라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마르세유는 그린우드를 영입하기 전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을 노렸다. 그린우드가 마르세유에 입성함에 따라 황희찬이 그의 공격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마르세유 지휘봉을 최근 잡은 이탈리아 출신 명장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자신이 일했던 프리미어리그에서 본 황희찬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다만 황희찬 소속팀인 울버햄프턴이 '판매 불가'를 선언한 터라 실제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올지는 두고봐야 한다. 18일 '팀토크'에 따르면 울버햄프턴 구단은 황희찬 판매 요청을 받고는 말도 안 되는 이적료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올랭피크 마르세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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