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혁신 않는 기업은 선도 지위 잃어… AI 적극 활용"

조성필 2024. 7. 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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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주재한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혁신의 딜레마'를 인용해 이같이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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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하반기 롯데그룹 사장단회의
장남 신유열 전무 등 80여명 참석
"기존사업 AI 활용해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안정 수익 창출해야"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주재한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혁신의 딜레마'를 인용해 이같이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말했다. 위기 속 그룹의 부진을 타개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선 식품과 유통, 화학군 등 기존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신 회장은 "고객과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그 수단으로 AI(인공지능)를 적극 검토하고 관련된 본원적 전략 과제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VCM에 앞서 진행된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 현장에서 고해상도 AR용 글래스 생산 스타트업 '레티널'의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신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 달성을 위한 하반기 경영방침으로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외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도 주문했다. 특히 신 회장은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올해 상반기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 인도와 동남아시아 사업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이어 바이오 CDMO,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예로 들면서 그룹 전반에 고부가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또 "재무 측면에서 고금리, 지정학적 이슈 등 외부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주요 투자 의사결정 시 더욱 면밀하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최고경영자들의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CEO들은 회사 경영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경영목표 달성과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그룹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열린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와 관련해서는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며 "스타트업 혁신 DNA 연계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회의 말미 "우리에겐 과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역사와 열정이 있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지속성장하는 그룹을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고 최고경영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VCM에는 신 회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 계열사 대표들은 대체로 말을 아끼면서 현안에 대해 간단한 의견만을 전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올해 매출과 이익 동반 성장을 목표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등 그룹 신성장동력 부문을 중심으로 경영 보폭을 넓혀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은 신사업 추진 현황 등에 대한 질문에 미소만 짓고 회의장으로 향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 전무는 회의에서도 별도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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