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4주 진단 "하루 만에 많이 좋아졌다고"…허벅지 파열 긍정적 재검 결과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불행 중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박병호의 부상 재검진 결과를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루 전인 17일 광주 KIA전서 경기 중 전력 질주하다 몸에 이상이 생겼다. 18일 광주 소재 병원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19일 서울에 위치한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한 번 더 검사를 진행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파열로 4주가량 치료 및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광주에서 검사를 받고 오늘(19일) 더블 체크를 실시했다. 하루 만에, 생각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며 "앞서 KT 위즈에서 뛸 때 다쳤던 부위와 같다고 들었다. 그때와 같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KT에선 상태가 더 안 좋았음에도 2주 만에 복귀했다고 하더라. 지금은 그때보다는 확실히 낫다고 한다"며 "오늘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들었다. 빠른 회복을 기대 중이다. 하루하루 상태를 확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박병호는 인천송도플러스병원에서 일주일가량 통원 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주 경산 재활조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5년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했던 박병호는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22~2023년 KT에 몸담았다. 올해도 KT 소속으로 개막을 맞이했지만 시즌 도중 유니폼이 바뀌었다. KT에서 경기력 난조로 주전에서 밀려나고, 입지가 좁아지자 구단과 논의 끝 방출을 요청했다. 결국 지난 5월 28일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내야수 오재일과 팀을 맞바꿨다.
삼성 이적 후 5월 3경기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6월 26경기서 타율 0.187(75타수 14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주춤했다. 7월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부상 이탈 전까지 7경기서 타율 0.240(25타수 6안타) 3타점을 만들었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265(34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을 빚었다. 햄스트링을 다쳐 잠시 쉼표가 찍혔다.
박병호의 시즌 성적은 80경기 타율 0.211(213타수 45안타) 9홈런 28타점 28득점, 장타율 0.362, 출루율 0.346, OPS(장타율+출루율) 0.708이다.
다행히 삼성 타선에 지원군이 등장했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 타자인 루벤 카데나스다. 카데나스는 삼성과 연봉 32만7000달러, 옵션 10만 달러, 이적료 5만 달러 등 총액 47만7000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1997년생으로 미국 출신인 카데나스는 키 185cm, 몸무게 83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외야수다.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16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템파베이 레이스의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뛰었으며, 올해 트레이드 이적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카데나스는 마이너리그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289타수 80안타) 20홈런 56타점 5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5 등을 기록했다. 투고타저의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홈런 2위, 타점 6위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카데나스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한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궂은 날씨로 경기가 연이어 취소돼 퓨처스리그엔 나서지 못했다. 19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도 안착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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