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시 우크라, 한반도처럼 분열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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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남한과 북한처럼 둘로 쪼개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빌라하리 카우시칸 전 주러시아 싱가포르 대사는 전날 민간은행 VP뱅크가 주최한 행사 연설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해 "뭔가 극적인 일"(something dramatic)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지금의 남한과 북한처럼 분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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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뭔가 극적인 일 벌일 것" 경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남한과 북한처럼 둘로 쪼개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빌라하리 카우시칸 전 주러시아 싱가포르 대사는 전날 민간은행 VP뱅크가 주최한 행사 연설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해 "뭔가 극적인 일"(something dramatic)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지금의 남한과 북한처럼 분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유엔(UN) 상임이사를 역임한 카우시칸은 "극적인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정을 강제하는 방향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과 북한이 휴전 협정은 체결했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은 상태인 것처럼 우크라이나가 분열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경우의 수는 이미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유럽은 러시아를 억제할 능력이 없고, 미국의 지원없이 우크라이나를 실질적으로 도울 역량도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유럽의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분담을 압박해왔다.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국방비를 증액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의 횡포를 더는 막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현 (바이든) 행정부가 초래한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등이 포함된다"고 선언했다.
백악관 재입성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쟁 속결'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난색을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B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협력은) 힘든 일이겠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받은 것에 감사한다"면서도 "18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 전투기가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러시아의 공군력 우위에 맞서기 위해선 동맹국들이 지원을 약속한 F-16 전투기가 절실하다는 호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오전 영국 내각회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전황과 유럽 방위산업 기반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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