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구제역에 정보 넘긴 前남친 변호사, 결국 피고발됐다
박세연 2024. 7. 19. 16:26
먹방 유튜버 쯔양이 구제역의 협박 정황이 담긴 이메일과 녹취록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반격에 나선 가운데, 구제역에게 쯔양의 사생활과 허위 사실을 제보한 사람이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전 남자친구)의 변호사 A씨라는 사실이 알려져 세간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를 보다 못한 한 시민은 A씨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우재 법률사무소 이재범 변호사는 익명의 고발인 ‘황천길’을 대리해 A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이 고발인은 지난 11일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이른바 사이버 렉카 유튜버 3인을 고발한 이와 동일인이다. 이번 고발을 대리한 이 변호사는 매체를 통해 “익명 고발인과 사건을 들여다 보고, 신원 보증을 요청한 다수 제보자들로부터 입수한 제보 내용에 의하면 쯔양은 너무 많은 범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이 돼 또 다시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고발 이유를 전했다.
앞서 쯔양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지난해 2월 21일 구제역으로부터 받은 협박 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메일에서 구제역은 “탈세 관련해 여쭐 것이 있다. 아래 영상 시청 후 연락 부탁드린다”면서 “답장 없다면 반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하겠다”고 일방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쯔양은 “(구제역이) 뒤에는 100배는 더 심한 내용이 있다고 했다. 내가 알리기 싫었던 이야기들을 얘기하는거 같아서 직원분들을 통해 연락을 하고, PD님과 이사님이 구제역을 만났다. 그 후로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500만원을 드렸다”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에 동석한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은) 당시, 수익이나 정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비용 처리가 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전 소속사 대표가 쓰라면 써야 하는 상황,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라며 “쯔양과는 무관하게 전 소속사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한 내용”이라 주장했다.
쯔양은 또 “어제 제 사생활과 허위 사실을 구제역에 제보한 사람이 전 소속사 대표(전 남자친구)의 변호사(A씨)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전부터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았지만, 변호사니까 절대 그런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제 변호사가 아니다. 전 소속사 대표의 전담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전 소속사 대표와 A씨가 “형, 동생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며 구제역이 공개한 내용 증명은 “전 소속사 대표의 주장과 의견만 담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소속사 대표를 고소했고 이후 구제역에게 악의적인 제보가 왔다”며 “누군지 수소문해 보니 전 소속사 대표와 A씨 밖에 알 수 없는 자료들이었다. 약속을 어긴 것으로 생각해 전 대표를 고소했다”고 털어놨다.
전 소속사 대표가 세상을 떠나고 이틀 후 A씨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고도 했다. 쯔양에 따르면 그 자리에는 쯔양 없이 현 소속사 대표와 이사만 참석했는데 김 변호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A씨 측이) 유서를 보여주며 방향제 탈취제 사업을 쯔양 채널에 홍보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와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그는 “나에 대해 폭로할까 무서워서 이사님께 A씨의 비위를 맞춰달라 부탁하기도 했다. A씨에게 기자로서 수행할 수 있는 언론 관련 업무 계약서를 작성해서 월 165만원을 드리기로 했다. 현재까지 드린 금액은 2300만원이 좀 넘는다”며 “우리 쪽 변호사라고 와전됐는데 실제로 얼굴 본 적, 내 변호사로 선임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쯔양은 “저는 탈세와 조건 만남을 한 적이 절대 없다. 절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제보를 한 사람도 고소를 진행했다. 정말 만난 적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PD님이 (두 사람의 협박에) 2년여간 2억 1600만원 정도를 줬다. 현재 고소증을 접수한 상태”라고 알렸다.
또 김 변호사는 “(이번 일은) 2022년도에 있던 사안으로 녹취록과 피해 사실이 전부 있다. 녹취량 3800건에 모두 1시간 분량이었다. 듣는 것도 보는 것도 힘들었다”며 “근데 이후 수많은 사람이 쯔양에게 접근해 괴롭힌다는 걸 알고 충격받았다. 가해자들이 선을 많이 넘었다. 의뢰인의 정보를 악용하고 돈을 갈취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분노했다.
한편 이번 사건 관련해 여성가족부에도 민원이 접수됐다. 한 누리꾼을 통해 ‘사이버 렉카 연합의 쯔양 공갈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으로 범부처 대책을 수립하는 등 엄중히 대중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민원이 접수돼 현재 여성정책과에 배정된 상태다.
여가부는 19일 일간스포츠에 “쯔양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된 게 맞지만 비공개 민원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다른 민원과 동일하게 기한 내 답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19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우재 법률사무소 이재범 변호사는 익명의 고발인 ‘황천길’을 대리해 A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이 고발인은 지난 11일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이른바 사이버 렉카 유튜버 3인을 고발한 이와 동일인이다. 이번 고발을 대리한 이 변호사는 매체를 통해 “익명 고발인과 사건을 들여다 보고, 신원 보증을 요청한 다수 제보자들로부터 입수한 제보 내용에 의하면 쯔양은 너무 많은 범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이 돼 또 다시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고발 이유를 전했다.
앞서 쯔양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지난해 2월 21일 구제역으로부터 받은 협박 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메일에서 구제역은 “탈세 관련해 여쭐 것이 있다. 아래 영상 시청 후 연락 부탁드린다”면서 “답장 없다면 반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하겠다”고 일방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쯔양은 “(구제역이) 뒤에는 100배는 더 심한 내용이 있다고 했다. 내가 알리기 싫었던 이야기들을 얘기하는거 같아서 직원분들을 통해 연락을 하고, PD님과 이사님이 구제역을 만났다. 그 후로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500만원을 드렸다”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에 동석한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은) 당시, 수익이나 정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비용 처리가 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전 소속사 대표가 쓰라면 써야 하는 상황,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라며 “쯔양과는 무관하게 전 소속사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한 내용”이라 주장했다.
쯔양은 또 “어제 제 사생활과 허위 사실을 구제역에 제보한 사람이 전 소속사 대표(전 남자친구)의 변호사(A씨)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전부터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았지만, 변호사니까 절대 그런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제 변호사가 아니다. 전 소속사 대표의 전담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전 소속사 대표와 A씨가 “형, 동생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며 구제역이 공개한 내용 증명은 “전 소속사 대표의 주장과 의견만 담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소속사 대표를 고소했고 이후 구제역에게 악의적인 제보가 왔다”며 “누군지 수소문해 보니 전 소속사 대표와 A씨 밖에 알 수 없는 자료들이었다. 약속을 어긴 것으로 생각해 전 대표를 고소했다”고 털어놨다.
전 소속사 대표가 세상을 떠나고 이틀 후 A씨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고도 했다. 쯔양에 따르면 그 자리에는 쯔양 없이 현 소속사 대표와 이사만 참석했는데 김 변호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A씨 측이) 유서를 보여주며 방향제 탈취제 사업을 쯔양 채널에 홍보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와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그는 “나에 대해 폭로할까 무서워서 이사님께 A씨의 비위를 맞춰달라 부탁하기도 했다. A씨에게 기자로서 수행할 수 있는 언론 관련 업무 계약서를 작성해서 월 165만원을 드리기로 했다. 현재까지 드린 금액은 2300만원이 좀 넘는다”며 “우리 쪽 변호사라고 와전됐는데 실제로 얼굴 본 적, 내 변호사로 선임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쯔양은 “저는 탈세와 조건 만남을 한 적이 절대 없다. 절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제보를 한 사람도 고소를 진행했다. 정말 만난 적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PD님이 (두 사람의 협박에) 2년여간 2억 1600만원 정도를 줬다. 현재 고소증을 접수한 상태”라고 알렸다.
또 김 변호사는 “(이번 일은) 2022년도에 있던 사안으로 녹취록과 피해 사실이 전부 있다. 녹취량 3800건에 모두 1시간 분량이었다. 듣는 것도 보는 것도 힘들었다”며 “근데 이후 수많은 사람이 쯔양에게 접근해 괴롭힌다는 걸 알고 충격받았다. 가해자들이 선을 많이 넘었다. 의뢰인의 정보를 악용하고 돈을 갈취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분노했다.
한편 이번 사건 관련해 여성가족부에도 민원이 접수됐다. 한 누리꾼을 통해 ‘사이버 렉카 연합의 쯔양 공갈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으로 범부처 대책을 수립하는 등 엄중히 대중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민원이 접수돼 현재 여성정책과에 배정된 상태다.
여가부는 19일 일간스포츠에 “쯔양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된 게 맞지만 비공개 민원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다른 민원과 동일하게 기한 내 답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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