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항공·통신 대란…MS "서비스 장애 조치 중"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애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항공기 운항이 멈춰서고 통신, 방송, 금융 서비스에 차질이 속출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에서 항공편이 결항되고 영국 방송사가 운영에 차질을 빚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미 저가 항공사 프런티어 항공과 선컨트리 항공 등은 노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미 얼리전트 항공도 예약 및 체크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항공편이 결항되고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문제를 겪었다. 영국에서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의 체크인 기능이 마비되고, 현지 방송사 스카이뉴스가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베를린 공항에서 체크인이 지연된 것을 포함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 스페인 전역의 공항도 영향을 받는 등 유럽에서도 장애가 속출했다.

국내에서도 피해 사례가 나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MS는 이와 관련해 "서비스상 문제를 조치 중"이라며 "'MS 365 앱'과 관련된 영향을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MS 365'는 오피스, 윈도, 보안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