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주자, 마지막토론회까지 '입'·'배신자' 공방전…'극언'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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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 마지막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와 나경원·원희룡 후보가 '발언'·'배신자' 공방을 벌였다.
원 후보는 이날 SBS 주최 제6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입 리스크가 아군을 향해 피아 구분 없이 자체 진영을 해체하는 부작용과 동지들 간에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느냐는 심각한 의문과 비판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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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희룡, 이명박 탈당·박근혜 탄핵 주장"
'공소취소 폭로'·'고의 패배' 발언 사과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 마지막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와 나경원·원희룡 후보가 '발언'·'배신자' 공방을 벌였다.
원 후보는 이날 SBS 주최 제6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입 리스크가 아군을 향해 피아 구분 없이 자체 진영을 해체하는 부작용과 동지들 간에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느냐는 심각한 의문과 비판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공소 취소를 요청했다고 폭로한 한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또한 지난 5월 한 후보와 원 후보가 한 후보 자택 인근에서 식사를 한 일화와 관련해 "(식사 제안) 2시간쯤 뒤에 어느 종편 기자한테 한 후보를 만나기로 했냐는 취재가 들어와서 경악했다"며 "일부 언론에 정보를 주고 독점 기사를 쓰는 식으로 폐쇄적인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생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식사하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미 올라왔었다"고 했고, 원 후보는 "식사 전 이야기"라고 따져 물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지난 1월 비대위원장이던 시기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사퇴 요구를 받았다는 점을 공개하며 당무개입이라고 한 점을 들어 "대통령의 분신을 언론에 공개하고, '당무 개입'에 저항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데 대통령과 소통이 가능하겠나"라며 한 후보의 입이 문제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에 한 줄 정도 배경을 설명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한 후보도 원 후보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에 "탈당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탄핵해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던 점을 직격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격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탈당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또 "2018년 제주도지사 당선 직후 문재인 정부 점수는 80점이고 반면 박근혜 정부 점수는 마이너스라고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배신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어떻게 믿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늘 메신저를 공격하면서 자기만 빠져나가는 패턴이 너무 뻔해서 이제 먹히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두 분의 사례에서 집권여당이 분열하고, 예를 들어서 탈당하면 우리 모두 망한다는 교훈을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며 "만약에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도 전날 KBS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패스트트랙 기소 당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을 두고 "당 대표는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에 있어 허물은 자기가 갖고 공은 대통령에게 넘기는 생각으로 하지 않으면(안 된다.) 한 후보는 그런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 후보 사과의 진정성을 문제 삼았다. 또한 "한 후보는 늘 좋은 것은 본인이 하셨고 나쁜 것은 남 탓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토론하다 보니 느끼는데 정치를 오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직접 설명해 통과시켰던 것을 언급하며 "그 이후 법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기각했다고 해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폄훼하고 조롱하는 것은 자해 행위"라고 맞받아쳤다. 윤상현 후보는 "저도 박근혜 정부 당시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항상 보안을 지켰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려고 했다"고 한 후보를 우회 비판했다.
마지막 방송토론회인 만큼 그간 했던 발언에 대한 사과도 나왔다. 한 후보는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폭로를 재차 사과했고, 원 후보도 한 후보에게 했던 '총선 고의 패배' 발언에 대해 "아차 싶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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