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함 빼곤 남는 게 없네…‘스위트홈3’ 미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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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화 증상으로 모든 게 무너진 세상.
괴물에게 정신을 잠식당한 서이경(이시영)은 마음속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전개에 불필요한 잔혹한 장면이 강도 높게 펼쳐지다 보니 눈살이 찌푸려진다.
기존 캐릭터 대부분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들 조합은 시즌 1의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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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화 증상으로 모든 게 무너진 세상. 스타디움을 떠났던 이은유(고민시)는 다시금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괴물이 된 차현수(송강)의 자아를 되돌리기 위한 분투는 계속된다. 편상욱(이진욱)의 몸을 차지한 남상원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김시아)를 포섭할 생각뿐이다. 괴물에게 정신을 잠식당한 서이경(이시영)은 마음속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까마귀 부대는 위기에 처하고 이 가운데 김중사(김무열)는 이은혁(이도현)과 마주해 잔뜩 경계한다.
언론에 미리 공개한 넷플릭스 ‘스위트홈3’ 1~4회는 한없이 방대했다. 전 시즌에서 잔뜩 확장한 이야기를 매듭짓기 위해 골몰한 흔적은 엿보인다. 캐릭터 활용도와 전개 진행에 있어서는 물음표가 남는다. 시즌 2에서 풀어놓은 복선을 회수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으나 이야기를 잘 풀어가진 못한다. 시즌 2에 등장한 수많은 캐릭터를 잘 활용하지도 못한다. 핵심 캐릭터였던 차현수와 이은혁의 활용도도 아쉽다. 화면은 역시나 자극적이다. 전개에 불필요한 잔혹한 장면이 강도 높게 펼쳐지다 보니 눈살이 찌푸려진다.
시즌 1은 욕망이 괴물로 발현된다는 소재와 함께 캐릭터의 관계성, 개별 서사, 재난 속 인간군상을 군더더기 없이 다루며 호평을 얻었다. 다만 이후 시즌은 ‘스위트홈’의 본질을 생각지 못한 인상이 강하다. 시즌 2에선 복선을 풀고, 시즌 3로 이를 회수하겠다는 기능적 분류만이 읽힌다. 5회부터는 이은혁과 이은유, 차현수의 재회가 담겨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지난 17일 제작발표회에서 “이야기의 핵심을 다시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려 했다”며 “피드백을 충분히 반영해 마무리한 만큼 시즌 3는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더 볼까
시즌 1에서 이은혁·이은유 남매의 서사를 좋아했다면 두 사람의 재회가 그려질 시즌 3가 반가울 듯하다. 기존 캐릭터 대부분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들 조합은 시즌 1의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무기다. 시즌 2를 보고 개운함을 느끼지 못했던 시청자에게 시즌 3가 답이 될 수도 있다.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VFX(시각특수효과)도 볼 만하다.
그만 볼까
변화를 강조했으나 1~4회는 시즌 2와 대동소이한 인상이 짙었다. 깔아둔 복선을 회수한다고 하지만 말끔히 매듭이 지어진 느낌은 아니다. 산만한 전개 속 캐릭터의 개성도 희미하다. 이야기의 흡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결국 머릿속에 남는 건 잔인한 화면뿐이다. 새 시즌의 도입부인 1~2회가 유독 폭력적이다. 서사를 받아들이기도 전에 피로도가 쌓일 수 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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