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자동차는 생산 확대, 中 자동차엔 관세 폭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미국산 자동차 생산 확대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예고한 대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 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며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무관세로 미국에 팔고 있다는 것을 거론하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런 공장들은 미국에서 지어질 것이며 우리 사람들이 공장에서 일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와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그들은 미국에서 팔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또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명령(mandate)을 끝낼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미국 자동차 산업을 완전한 소멸로부터 구하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탈탄소를 명분으로 강력하게 추진했던 전기차 확대 정책을 폐지하고, 휘발유 등을 쓰는 내연기관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중국 이외의 국가에도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다른 나라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왔다"며 "소위 우리의 동맹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미국에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선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 미국에서만 만들어라"고 강조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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