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에 빠진 고모, 아파트 24층서 11개월 조카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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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짜리 조카를 아파트 고층에서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40대 고모에 대해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 부모와 함께 대구의 동생부부 집을 방문한 뒤 아파트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 B군을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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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짜리 조카를 아파트 고층에서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40대 고모에 대해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19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도정원)에 따르면 검찰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2)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20년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5년간 보호관찰을 받도록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 부모와 함께 대구의 동생부부 집을 방문한 뒤 아파트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 B군을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어린 조카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를 점, 정신병력이 있는데도 퇴원 후 약을 제때 먹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킨 점, B군의 모친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또 언제든지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고려해 달라“며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신병력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퇴원한 뒤 가족들이 조카를 고통스럽게 죽일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B군이 비참하게 살지 않도록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A씨는 범행 당일 흉기까지 준비했으나 주변에 발각될 것을 우려해 살해 방법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방에서 조카를 돌보고 있던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도 안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방문을 잠그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곧바로 범행을 시인했다. 최후변론에서 A씨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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