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엇갈리는 美Fed…"늦으면 '황금경로' 잃어" vs "아직 물가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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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당국자들의 발언은 엇갈리고 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너무 미룬다면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계한 한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아직 물가가 안정되지 않았다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굴즈비 총재는 이번달 말 또는 오는 9월에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말에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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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총재 "아직 물가 안정 아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당국자들의 발언은 엇갈리고 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너무 미룬다면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계한 한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아직 물가가 안정되지 않았다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굴즈비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라면 '황금 경로'를 잃을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너무 늦게 금리를 내릴 경우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이른바 황금경로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금리에서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금리를 살펴보면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현 경제는 과열 상태가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굴즈비 총재는 이번달 말 또는 오는 9월에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말에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더 많이 수집될수록 (물가안정목표인) 2%로 가는 길이 확실히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과열이 식으면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노동시장 냉각이 심화해선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6월 2.5%까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간 PCE 상승률은 지난 4월 2.7%, 5월 2.6%로 둔화세를 보여왔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정책 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장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지난 15일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낮아진다는 확신이 커졌다"며 비둘기 신호를 내비친 상태다.
반면 데일리 총재는 금리 인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날 댈러스 연은 행사에 참석해 "올 들어 인플레이션 지표가 긍정적"이라면서도 "2% 목표치로 지속 가능하게 되돌리는 수준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 물가는 안정되지 않았다"면서 "(물가안정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 통화 정책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정상화를 위해 너무 일찍 행동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이상에서 고착화할 위험이 있다"면서도 "너무 오랫동안 버텨서 노동시장을 흔드는 것 역시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너무 일찍 움직이는 것과 늦게 움직이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조절하면서 정책 실수를 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굴즈비 총재는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체 위원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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