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후 신경정신병 70%↑…백신 맞았더니 감소
코로나19 감염 후 우울이나 불안, 인지기능 장애 등의 신경정신병적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지만, 백신을 접종한 경우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경희의료원은 연동건(디지털헬스센터)·김선영(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학(Nature Human Behaviour)’ 온라인 6월호에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 1000만명, 일본 1200만명의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우울증ㆍ불안ㆍ불면증ㆍ인지기능 장애 등의 신경정신병적 합병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신경정신병적 후유증을 경험한 환자가 일반 인구 및 다른 호흡기 감염 환자보다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길랭-바레증후군ㆍ인지기능 저하ㆍ불안장애ㆍ뇌염ㆍ허혈성 뇌졸중ㆍ기분 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서 장기적 위험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이런 부작용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1회 접종한 경우 부작용 위험이 30%, 2회 접종한 경우 89% 감소했다.
김선영 교수는 “코로나19 중에서도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롱코로나를 겪는 환자가 불안, 우울,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롱코로나 환자를 지속적으로 추적조사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동건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희의료원 연구팀이 다국적 연구팀을 조직해 주도적으로 진행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이 신경정신병적 롱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최초로 제시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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