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여행 준비 싫어”…단거리 크루즈 여행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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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려고 여행을 떠나는 건데, 출발 전부터 비행기니 숙소니 식당이니 찾느라 진 빼기가 싫더라구요. 크루즈 여행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단거리 크루즈 여행 수요가 증가한 이유를 두고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경험 자체가 새롭다고 여겨지는 시대가 지나기도 했고, 비슷한 여행 패턴에 매너리즘을 느끼는 관광객도 늘었다. 더 이상 유럽으로 떠나는 한 달짜리 배낭여행이 신기하지 않은 것"이라며 "여행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라 큰 돈을 쓰고 멀리 해외를 나가도 예전처럼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느끼기가 어려워졌다. 그런 관광객들에게 크루즈 여행이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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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새롭고 특별한 여행 콘텐츠 찾는 관광객 증가했다”
“쉬려고 여행을 떠나는 건데, 출발 전부터 비행기니 숙소니 식당이니 찾느라 진 빼기가 싫더라구요. 크루즈 여행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단거리 크루즈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사들도 앞다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19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크루즈선을 통해 입항한 관광객은 2018년 13만2991명에서 2019년 17만989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입항객이 0명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20만2167명이 입항하며 다시 회복 추세에 들어섰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여행 수요가 최근 폭발하기 시작하며 국내 크루즈 시장이 급성장하는 모습이다.
하나투어는 내년 1월 설 연휴와 2월 ‘삿포로 눈 축제’ 기간에 각각 일본 크루즈 여행 상품을 한정 운영한다. 오키나와 크루즈 여행은 설 연휴 기간동안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나하시와 이시가키 섬 등을 거쳐 부산으로 되돌아오는 5박 6일 일정이다.
‘홋카이도 눈 축제 크루즈’는 내년 2월 삿포로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겨울 축제인 삿포로 눈 축제 기간에 맞춰 운행한다. 부산에서 출발해 훗카이도 남부 하코다테를 관광하는 6박 7일 일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크루즈 여행에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데 따라 이번에 하나투어 역대 한일 크루즈 중 좌석을 가장 많이 확보했다”며 “고객 편의와 차별화 서비스 일환으로 크루즈 내 '하나투어 전용 안내 데스크'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모두투어도 내년 일본으로 떠나는 크루즈 상품을 내놨다. 경유하는 관광지는 하나투어와 비슷하다. 내년 1월29일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나하시, 이시가키섬 등을 거쳐 부산으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내년 2월 초 삿포로에서 열리는 ‘유키마쯔리’ 눈 축제 기간에 맞춰 2월3일 부산에서 출발해 하코다테, 오타루를 거쳐 부산으로 되돌아오는 일정을 가진 상품도 출시했다.
골프와 접목한 크루즈 여행도 눈에 띈다. 롯데관광개발은 증가하는 일본 골프 여행 수요에 맞춰 다가오는 추석 연휴(9월 17일 출발)에 떠나는 ‘일본 골프 크루즈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크루즈와 함께 기항지에서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4박 5일 일정으로, 9월 17일 속초항에서 출발해 일본 사카이미나토, 가나자와, 마이즈루를 거쳐 21일 부산항에 도착한다. 기항지 중 가나자와에 위치한 고마츠 컨트리클럽과 마이즈루의 미야즈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단거리 크루즈 여행 수요가 증가한 이유를 두고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경험 자체가 새롭다고 여겨지는 시대가 지나기도 했고, 비슷한 여행 패턴에 매너리즘을 느끼는 관광객도 늘었다. 더 이상 유럽으로 떠나는 한 달짜리 배낭여행이 신기하지 않은 것”이라며 “여행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라 큰 돈을 쓰고 멀리 해외를 나가도 예전처럼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느끼기가 어려워졌다. 그런 관광객들에게 크루즈 여행이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여행을 준비 과정을 피곤하게 느끼는 관광객도 많다”며 “크루즈 여행은 숙박부터 식사, 내부에서 즐기는 공연 등 콘텐츠까지 다 준비되어 있다는 점에서 관심 갖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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