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말고 아무나?…'아무나'로 개명한 남성 "대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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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권을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연일 구설에 휘말리는 가운데, "아무나 다른 사람"을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름이 '말 그대로 아무나 다른 사람(Literally Anybody Else)'인 한 미국 시민이 대선에 출마해 관심이 쏠린다.
미국 지역 방송국인 THV11은 최근 텍사스주의 한 남성이 이름을 '아무나 다른 사람'으로 개명,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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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25%, 바이든·트럼프 모두 비호감
올해 미국 대권을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연일 구설에 휘말리는 가운데, "아무나 다른 사람"을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름이 '말 그대로 아무나 다른 사람(Literally Anybody Else)'인 한 미국 시민이 대선에 출마해 관심이 쏠린다.
미국 지역 방송국인 THV11은 최근 텍사스주의 한 남성이 이름을 '아무나 다른 사람'으로 개명,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이 남성이 개명 이후 공개한 텍사스주 운전 면허증 카드를 보면, 성명란에 '아무나 다른 사람'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이 남성의 개명 신청 전 이름은 더스틴 에비였다. 그는 올해 35세이며, 현지의 한 중학교에서 수학 교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거부한다고 하며,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당파 간 갈등보다 실제 국민을 위한 해결책을 촉구하고, 현재의 시스템에 대한 항의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아무나 다른 사람'씨는 텍사스에서 무소속 후보 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다만 무소속으로 대선 후보에 등록하려면 11만3000개의 지지 서명이 있어야 하는데, 텍사스에선 필요한 수의 서명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테네시주에선 충분한 서명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나 다른 사람 예비 후보는 이미 부통령 후보도 점지해 뒀다. 지금은 스위스에서 거주하는 뉴욕 출신인 닐 데이비드 서츠를 러닝메이트로 택한 상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비호감도는 계속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는 지난달 미국 성인 유권자 8638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5%는 두 후보 모두 싫어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미국 유권자 4명 중 1명은 두 후보 모두 거부한다는 뜻이다. 4년 전과 비교해 양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는 각각 2배 가까이 폭증했다고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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