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코앞인데…파리서 이번엔 경찰 흉기피습

구나리 2024. 7. 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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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근처에서 경찰관이 흉기 공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8구에서 한 상점 보안 요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 공격을 당했다"며 "가해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다"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 도주하다 돌연 돌아서서 쫓아오던 경찰관을 흉기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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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어
가해자는 총격 당한 뒤 사망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근처에서 경찰관이 흉기 공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괴한의 흉기에 경찰관 목 부위 다쳐…가해자는 경찰 총격에 중상 입고 사망"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이미지출처=픽사베이]

18일(현지시간)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8구에서 한 상점 보안 요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 공격을 당했다"며 "가해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남성은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루이뷔통 매장 입장을 거부당했다. 루이뷔통 매장의 한 경비원은 칼을 든 것으로 보이는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 도주하다 돌연 돌아서서 쫓아오던 경찰관을 흉기로 공격했다. 경찰관은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곧이어 다른 경찰관이 즉각 총격을 가해 가해자를 제압했고, 가해자는 경찰 총격에 중상을 입었다가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랑 뉘녜즈 파리경찰청장은 피해 경찰관이 목 부위를 다쳤다고 밝히며 "(가해자가) 현 단계에서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이고 당국의 관리 대상 인물도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샹젤리제 거리 인근을 전면 통제했다.

군인 흉기 피해·식당에 차량 돌진…사건·사고 끊이지 않는 파리 '불안'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시내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치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과 사흘 전인 15일에도 파리 동역에서 순찰하던 군인 한 명이 괴한의 흉기에 찔렸다. 지난 17일엔 20구의 한 식당 테라스에 갑자기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차량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환청을 들었다고 진술해 정신과 진료소로 이송됐다. 파리는 개막식을 앞두고 4만5000명의 경찰관과 치안유지를 위한 보안군 상티넬 부대의 군인 1만 명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다.

"올림픽에 오지 마라. 다 취소하라" 파리 시민들 보이콧 나서기도…프랑스인 68% 관광지 안전 우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지난 6월에는 파리 시민들이 이번 올림픽 기간 파리가 위험하고 지구상의 지옥(hell on Earth)이 될 것이라며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은 테러 발생 가능성, 관광객을 노린 사기와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 가능성, 치솟는 물가 등을 이유로 보이콧에 나섰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리며 "오지 마라. 다 취소하라. 아무도 올림픽을 원하지 않는다. 이건 엉망진창 그 자체다"라고 권고했다.

지난 16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공개한 설문 결과를 보면 프랑스인의 68%가 관광지 및 대중교통 등지의 안전을 우려한다고도 답했다. 또 응답자의 65%는 약 5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팬 존 방문을 걱정했다. 팬 존은 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함께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고 다양한 부대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밖에 경기장 입구와 경기장 내부에서의 안전사고를 우려한 응답자도 각각 58%, 53%에 달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소매치기(92%)와 날치기(88%)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호텔에서의 수하물 도난이나 성범죄 노출을 우려하는 응답자도 60%를 기록했다 특히 센강에서 펼쳐질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중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40%)와 군종 소요(30%)에 대한 경각심이 컸다. 프랑스 정부는 기존 60만명 선으로 계획했던 개막식 관중 규모를 32만명으로 줄이고, 센강 주변과 시내에는 총 4만5000명의 경찰 및 헌병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드론 공격에도 대비해 개막식 시작 전인 오후 7시부터 행사 종료 시점까지 파리 공항은 물론 시내 중심 반경 150㎞ 상공을 폐쇄한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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