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개봉 반발 속 ‘슈퍼배드 4’ 주말 극장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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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상태인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 4'(감독 크리스 리노드·패트릭 들라주)가 주말 극장가에서 타 작품들과 격돌한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지난 15일 '슈퍼배드 4'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와 국내 극장들에 서한을 보내 "타 개봉작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지 않고 주말 변칙 개봉으로 산업의 공정 경쟁을 저해해 (타 작품의) 상영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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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상태인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 4’(감독 크리스 리노드·패트릭 들라주)가 주말 극장가에서 타 작품들과 격돌한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 개봉작 중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감독 나가오카 치카)이 6만2810명(13.5%)으로 가장 많은 예매량을 기록했다(오전 9시30분 기준). ‘탈주’(감독 이종필)는 예매관객 5만635명(예매율 10.9%)으로 뒤를 이었다.
변수는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슈퍼배드 4’다. 미개봉작이지만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열어 관객을 미리 만난다. 20, 21일 주말 이틀간 확보한 좌석만 40~60만석이다.
좌석 규모가 사실상 개봉에 가까운 만큼 영화계에선 변칙 개봉이라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지난 15일 ‘슈퍼배드 4’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와 국내 극장들에 서한을 보내 “타 개봉작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지 않고 주말 변칙 개봉으로 산업의 공정 경쟁을 저해해 (타 작품의) 상영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슈퍼배드 4’ 측은 배급사와 극장이 협의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극장 측도 “한국영화의 좌석점유율이 20% 이하로 떨어져 스크린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예매율 1, 2위는 오는 24일과 31일에 각각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에비), ‘파일럿’(감독 김한결)이다. ‘슈퍼배드 4’는 ‘인사이드 아웃 2’(감독 켈시 맨)에 밀려 예매율 6위를 기록 중이나, 주요 극장의 상영관에서 이미 절반 가까운 좌석을 확보한 상태다. 신작 없는 극장가에 미리 뜬 ‘슈퍼배드 4’가 관객몰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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