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2%, 바이든 47%...총격 사건·토론이 격차 벌렸다

하수영 2024. 7. 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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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중 총격사건으로 귀에 흰 사각 거즈를 붙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중 총에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 CBS·유고브(YouGov)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유권자 22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단위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52%, 바이든 대통령은 47%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진 뒤 이번 주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는 시기에 진행됐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커진 건 이는 지난달 첫 대선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한 데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 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7곳(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의 지지율 격차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3%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대가 바이든이 아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인 경우에는 격차가 줄었다. 전국 단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붙을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1%인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48%였다.

민주당 지도부들은 최근 잇따라 바이든의 사퇴를 언급하고 나섰는데, 이런 조사 결과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보도에서 낸시 펠로시 전 의장이 일부 하원 민주당 의원들과 캘리포니아주 당원들에게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심하는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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