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느끼다 순식간에 사망…'안락사캡슐' 스위스서 첫 사용 임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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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로 수초 내로 고통 없이 죽음에 이르는 '안락사 캡슐'이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안락사 비영리 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The Last Resort)'가 수개월 내에 안락사 캡슐 '사르코(Sarco)'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르코는 키가 173㎝ 이하인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더 라스트 리조트는 사르코가 사형에 사용되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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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내부서도 안락사 허용 두고 여전히 논쟁
버튼 하나로 수초 내로 고통 없이 죽음에 이르는 '안락사 캡슐'이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안락사 비영리 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The Last Resort)'가 수개월 내에 안락사 캡슐 '사르코(Sarco)'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19년 처음 공개한 '사르코'는 내부의 산소를 질소로 대체해 저산소증으로 인한 사망을 유발한다. 단체는 "스위스에서는 조력 자살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고 했다. 스위스는 연명 치료 중단을 의미하는 존엄사는 물론 불치병 환자에게 약물을 투입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의사 조력 자살(안락사)을 허용하고 있다.
죽음을 원하는 이들은 먼저 의사에게 정신 능력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는 주요한 법적 요건이다. 이후 보라색 캡슐에 들어가 뚜껑을 닫으면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이후 "죽고 싶으면 이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음성이 재생된다. 버튼을 누르면 30초 이내에 공기 중 산소량이 21%에서 0.05%로 급감한다.
사르코를 발명한 필립 니치케는 "이렇게 낮은 수준의 산소를 두 번 호흡하면 의식을 잃기 전에 방향 감각을 잃고 조정력이 떨어지며 약간 행복감을 느끼기 시작한다"며 "의식이 없는 상태가 5분 정도 유지되다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다만 버튼을 누르고 난 이후에는 죽음을 막을 수 없다. 현재 사르코는 키가 173㎝ 이하인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개발팀은 부부가 함께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이중 사르코를 제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더 라스트 리조트는 사르코가 사형에 사용되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락사 캡슐 사용은 스위스에서도 조력 자살에 대한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일부 주는 사르코 사용을 금지했고, 몇몇 주에서는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따라서 아직 사르코의 첫 번째 사용자가 누구인지 언제 어디서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부 사항은 안락사 시행이 이뤄질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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