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의 반격…그가 밝힌 '구제역 5500만원·자료 유출' 전말

유정선 2024. 7. 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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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과 구제역.ⓒ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연합뉴스

일명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에게 협박 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검찰에 고소한 먹방 유튜버 쯔양이 자신의 사생활 관련 자료를 구제역 측에 넘긴 건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 측 변호인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협박영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유튜버 구제역으로부터 협박 받은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쯔양이 공개한 영상에서 구제역은 "익명의 제보자에게 텔레그램으로 굉장히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 쯔양이 어떤 방식으로 탈세했는지 상세하게 적은 제보"라며 "다른 내용도 취재 중인데 처음으로 공론화한 탈세보다 100배는 심각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쯔양은 "구제역이 그때 당시 협박하기 위해 보낸 일부 공개 영상"이라며 "설정을 조금만 바꾸면 바로 모두가 보는 영상이 될 수 있었는데, e메일로 영상 주소와 함께 (구제역이) '답장을 달라. 무기한 기다릴 수 없다. 답장 없으면 의견이 없는 거로 알겠다'라는 다소 무섭게 연락이 왔다"라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와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쯔양 측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 구제역은 쯔양의 비밀을 지켜주는 조건으로 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리스크 관리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단연코 쯔양님을 공갈 협박한 사실 없으며 부끄러운 돈은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구제역이 보내온 영상을 확인한 쯔양은 구제역이 영상에서 '100배 심각한 내용'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자신이 밝히기 싫은 과거와 연관돼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나를 빼고 PD와 이사가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은 계약서를 쓰고 5500만원을 줬다"라고 주장했다.

쯔양은 "사실 저는 이런 증거를 공개하고 방송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조용하게 끝내고 싶었는데 계속 말도 안 되는 추측도 많고 허위사실이 사실인 것처럼 돼서 저는 괜찮은데 가족 같은 직원에게 2차 피해가 가더라. 직원들을 의심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제가 결심을 하게 됐고 그래서 일부만, 필요한 것들만 공개를 하기로 했다"라며 "사실 첫 라이브 이후에도 억측이나 허위사실이 올라와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제가 가만히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생기더라. 그래서 오늘 이렇게 방송을 하게 됐다"라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쯔양 측 법률대리인 태연법률사무소 김태연 변호사는 "이렇게 공개할 생각은 없었는데 구제역 측에서 본인은 이메일 보낸 적이 없다고, 협박을 한 적이 없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었고 아마도 저희에게 증거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더 이상 확산이 되면 쯔양님이 협박을 당한 적이 없는데도 억지 주장을 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증거를 공개한 이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기록들을 보고 중범죄 사건들도 많이 진행하지만, 이 사건이 제일 힘들었다. 녹취록과 피해 사실이 전부 있다. 3800건의 증거가 모두 1시간 분량이었다. (구제역 외에도) 이후로도 쯔양님에게 접근을 해 전 소속사 대표를 대신해 괴롭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제 피해 사실이 아니기에 다 말을 할 수 없었다. 의뢰인의 정보를 악용해 힘든 사람의 돈을 갈취하고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쯔양 측은 또 전 소속사 대표를 대리했던 A변호사가 소속사 대표 사망 전 구제역에게 자신의 사생활 관련 정보를 넘기려 한 녹취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A씨는 구제역에게 쯔양 관련 제보 의향을 밝히며 만남을 제안했고, 이후 실제 만남을 가진 걸로 알려졌다.

쯔양 측 변호인은 "쯔양의 사생활을 제보한 사람을 찾는 게 또 다른 쟁점이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니 전 소속사 대표를 전담했던 변호사가 구제역에게 쯔양의 과거 비밀을 폭로한 것이었다. 더불어 협박까지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는 SBS와 통화에서 "당시 제보 전달은 의뢰인인 전 소속사 대표의 뜻이었고, 의뢰인 요청으로 구제역을 접촉해 의뢰인이 마련한 자료를 전달한 것"이라고 반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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