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일본 지역 항만 대상 환적화물 유치 설명회

일본 내 화물 운송 제약 요소에
부산항 환적량 확대 기대

부산항만공사가 17일과 19일 일본 삿포로와 아키타에서 지역 항만 당국과 화주 등을 대상으로 환적화물 유치 설명회를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17일과 19일 일본 삿포로와 아키타에서 일본의 지방 항만 당국과 함께 현지 화주·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부산항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올해 들어 한일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 추세라 부산항과 일본 지방항(이시카리만신항, 아키타항) 간 항로 활성화 및 일본 지방항으로 가는 제3국 화물을 부산항으로 환적을 유도하기 위해 개최했다.

최근 전체적인 부산항 물동량은 북미,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상승 추세다. 반면 일본 화물은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5월 기준 부산항과 일본항만 간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동월대비 7.8% 하락했다. 하락 폭이 작았던 환적화물도 6.1% 감소했다.

BPA에 따르면 일본은 부산항 환적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다. 장기적으로 환적물동량이 늘어날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BPA는 일본 내에서 트럭으로 운송하던 지방화물을 부산항으로 신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일본 노동기준법 개정으로 트럭 운전기사에 대한 연간 960시간 초과근무 상한 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육상운송 이용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요코하마와 고베 등 일본 주요항까지 화물을 트럭으로 운반하던 화주들이 트럭운송비 증가 등에 따라 지방항을 이용하고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물량을 늘릴 수 있다.

BPA는 이번 설명회에서 이러한 일본 내 물류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지로서 부산항 우수한 정기노선과 비용 이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BPA는 “아키타 지역 화주가 중국, 북미, 유럽에서 수입하는 화물을 부산항에서 환적한 뒤 아키타항으로 반입하면, 요코하마 등 주요 항으로 수입한 뒤 아키타까지 트럭으로 운송하는 것보다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키타 지역 화주가 중국, 북미, 유럽으로 수출할 때도 부산항에서 환적하면 요코하마 등 일본 주요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물류비를 약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BPA는 이러한 장점을 적극 알리고 부산항에 대한 신뢰를 높여 일본 화주들이 장기적으로 부산항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일본은 전체 수출입 화물의 약 10%, 북미지역 수출 화물의 20% 이상을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중요 시장”이라며 “앞으로 일본 지방 화주들을 대상으로 부산항의 우수한 시설과 비용 경쟁력을 적극 알려 환적물량 증대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