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 안 쓰면 AI가 경고…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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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생산기술원 직원이 작업복을 두고 안전모만 쓴 채로 가상의 작업장에 들어오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자 요란한 경고음이 울렸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구현하는 공장의 모습이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생성형 AI,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등을 활용해 생산·제조 과정에서의 비효율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솔루션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시작 6개월 만에 고객사 20여곳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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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시작 6개월만에 2000억원 수주
전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 급성장
LG전자 생산기술원 직원이 작업복을 두고 안전모만 쓴 채로 가상의 작업장에 들어오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자 요란한 경고음이 울렸다. 이 직원이 바닥에 있던 노란 작업복을 착용하자 경고음이 해제되며 화면에 ‘정상’을 뜻하는 녹색 표시가 들어왔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구현하는 공장의 모습이다.
LG전자는 18일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생산 컨설팅, 공법·장비 및 생산 운영 시스템 개발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외부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공정 사이 아주 짧은 순간의 지연이나 미세한 오차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생산·제조 영역 효율은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남 창원 LG전자 냉장고 생산라인은 하루 10분만 지연되더라도 냉장고 50대 분량의 생산 차질이 생긴다. 냉장고 한 대 가격을 200만원으로 가정할 때 10분 지연 시 약 1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생성형 AI,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등을 활용해 생산·제조 과정에서의 비효율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시연을 보이는 직원이 가상의 이차전지 공장에서 “긴급 정지”라고 다급하게 외치자 생산 설비가 저절로 가동을 멈췄다. LG 엑사원, 구글 제미나이 등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를 적용해 음성을 인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공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비전(Vision) AI 기반 실시간 감지 시스템은 공장 관리에 유용하다. AI가 정상 가동 중인 공장 모습을 학습한 후 이상 상황이나 온도, 불량 등을 감지한다. 작업자가 작업 중 갑자기 쓰러질 경우 이를 포착해 관리자에게 알릴 수도 있다. 여기에 AMR은 물류, 배송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하며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LG전자는 이 같은 솔루션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시작 6개월 만에 고객사 20여곳을 확보했다. 수주 금액은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고객 기준으로 20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매출액을 조 단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인건비가 비싼 북미 지역에 신공장을 구축하려는 이차전지 제조업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물류업체 등이다. 향후 반도체, 제약·바이오, 식음료(F&B) 등 공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군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은 “국내 공장이 좀 더 스마트화된다면 해외에 공장을 두는 등 값싼 해외 생산력에 밀리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올해 1556억 달러(약 214조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685억 달러(37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평택=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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