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감독, 화려한 멤버에 똥칠하는 거 아니냐' 프랑스의 우려, 평가전에서 일본과 비기며 더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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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우승을 위해 엄청나게 화려한 선수단을 소집했으나 문제는 감독이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롱의 스타드 마욜에서 열린 U23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프랑스와 일본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선수로서 프랑스 최고 레전드 중 하나인 티에리 앙리는 벨기에 대표팀 코치를 거쳐 지난 2018년 AS모나코 감독으로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기대에 부응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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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프랑스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우승을 위해 엄청나게 화려한 선수단을 소집했으나 문제는 감독이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롱의 스타드 마욜에서 열린 U23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프랑스와 일본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프랑스는 개최국인만큼 이번 대회 명단 구성에 엄청나게 힘을 줬다. 원래 킬리안 음바페 소집을 위해 정치권까지 나설 분위기였지만 레알마드리드 이적으로 인해 이는 무산됐다.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수준급 공격수로 발돋움한 장필립 마테타, 역시 PL을 섭렵하고 돌아와 자국리그에서 여전히 좋은 활약 중인 알렉상드를 라카제트를 와일드카드 투톱으로 선발했다.
일찌감치 소집훈련까지 했다. 그 덕분에 마이클 올리세도 선발할 수 있었다. 올리세는 최근 바이에른뮌헨 이적을 확정했는데, 이적 발표 당시 올리세는 이미 올림픽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본인도 올림픽을 소화한 뒤 바이에른에 합류하겠다는 의지가 컸다.
여기에 정우영의 슈투트가르트 동료로서 지난 시즌 돌풍의 중심이었던 엔조 미요, 바이에른 등 빅 클럽이 군침을 흘리는 특급 유망주 데지레 두에도 있다. 이들 미드필더의 공격력 역시 단연 대회 최고다. 센터백 카스테요 루케바와 로이크 바데 역시 화려하다.
문제는 감독이다. 선수로서 프랑스 최고 레전드 중 하나인 티에리 앙리는 벨기에 대표팀 코치를 거쳐 지난 2018년 AS모나코 감독으로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기대에 부응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참가하는 캐나다 팀 앵팍트드몽레알 생활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일찍 사임하면 끝났다.
그런 앙리에게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라는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앙리는 지난해 말 평가전에서 한국에도 0-3으로 대패하는 등 문제가 컸다. 당시 프랑스에도 바이에른의 마티스 텔, 파리생제르맹(PSG)의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특급 유망주들이 뛰었는데 한국에 패배한 것이다. 한국이 결과적으로 아시아 예선을 뚫지 못한 나라라는 걸 감안한다면 당시 프랑스의 대패는 더 충격적이다.
이번 무승부도 실망스럽다. 일본 미드필더 후지타 조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올리세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개인능력에 의존한 골이었다.
일본이 프랑스와 달리 최상의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망은 더 커진다. 애초에 일본은 유럽파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 스즈키 유이를 중심으로 삼고 미드필더와 수비수 와일드카드를 더해 메달을 노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구보와 스즈키가 모두 선발 무산되고 엔도 와타루 등 스타급 와일드카드 후보들도 소속팀 반대에 부딪치면서, 원래 주전으로 간주했던 선수 절반 정도가 선발되지 못한 상태다.
프랑스는 개최국으로서 무조건 우승이 목표다. 앙리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낼 경우 지도자 인생 자체가 끝장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축구협회 X 캡처,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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