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물맛' 넘어 '소리'까지 잡는다…교원웰스 '시그니처음' 적용

금보령 2024. 7. 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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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가전 제품이나 브랜드가 갖고 있던 특유의 '소리'가 렌털기업으로 확대됐다.

교원 웰스는 정수기 제품의 소리 차별화를 통해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교원 웰스는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시그니처 사운드의 소리 상표 출원까지 검토하고 있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향후 출시할 신제품에 시그니처 사운드는 물론 음성 안내 기능 등을 추가해 청각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사운드 다양화와 적용 품목 확대 등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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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카톡'처럼 소리상표 출원 검토
"미각, 시각 외에 청각적 요소 더해 차별화"

대기업 가전 제품이나 브랜드가 갖고 있던 특유의 ‘소리’가 렌털기업으로 확대됐다. 교원 웰스는 정수기 제품의 소리 차별화를 통해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교원 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사진 제공=교원 웰스]

19일 교원 웰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얼음정수기 ‘아이스원’에는 이른바 ‘시그니처 버튼음’이 적용됐다. 기존 정수기에서 들리던 ‘띵띵’하는 소리와 같은 단순한 음이 아니라 사운드 디자인 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소리를 도입한 것이다.

시그니처음은 ‘출수’와 ‘출빙’ 버튼을 누를 때 들을 수 있다. 출수 시에는 우물을 연상하게 하는 맑고 깨끗한 물소리가, 출빙 시에는 유리잔에 얼음이 떨어지는 시원하고 경쾌한 소리가 나온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기존 정수기들이 강점으로 내세운 물맛, 디자인 등 미각과 시각 외에도 청각적인 요소를 더하면 브랜드 차별성과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대기업 가전 제품 및 브랜드 위주로 특유의 소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운드 디자인 담당자를 두고 있을 정도로 소리에 신경 쓰고 있다. 교원 웰스는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시그니처 사운드의 소리 상표 출원까지 검토하고 있다. 소리 상표의 대표적인 예로는 LG전자의 ‘사랑해요 LG’ 효과음, SK텔레콤의 ‘띵띵 띠링띵’, 카카오의 ‘카톡’ 등이 있다.

시그니처 사운드를 도입한 아이스원은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제품이 출시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기존 얼음정수기의 지난해 2분기 판매량 대비 159% 늘었을 정도다. 아이스원은 교원 웰스만의 이중관 냉각 기술을 활용해 가로 23㎝, 세로 48㎝의 작은 사이즈를 구현하면서 국내 최대 수준인 1㎏ 대용량 아이스룸까지 담아낸 제품이다. 올해 진행된 정수기 물맛 품평회에서는 최고 등급인 ‘그랑 골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스원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교원 웰스의 전체 정수기 제품군에서 얼음 정수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에서 올해 19%로 2배 이상 늘었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향후 출시할 신제품에 시그니처 사운드는 물론 음성 안내 기능 등을 추가해 청각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사운드 다양화와 적용 품목 확대 등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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