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뺑소니 조사 중 노숙자 시설에 1500만원 기부한 이유

김은빈 2024. 7. 1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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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차 향하는 김호중. 연합뉴스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경찰 조사 중이던 지난 5월 노숙자 시설에 기부금을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서울역 노숙자 임시보호시설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5월 노숙자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운영비 1500만원을 기부했다.

김호중은 당초 해당 시설을 찾아 노숙자 250명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9일 뺑소니 사고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이를 지킬 수 없게 되자 시설 측에 식사 운영 비용으로 15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던 김호중은 수사망이 좁혀지자 결국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포함해 김호중을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빠졌다. 역추산만으로는 움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역시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재편에 넘겨진 상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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