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풀었다…‘디 오픈의 모든 것’
1860년 파크 초대 챔프, 우승상금 6파운드
모리스 주니어 4연패, 니클라우스 7회 준우승
총상금 1700만 달러, 김주형 2위 베스트
올해는 8명이다.
1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385야드)에서 개막한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2회 디 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이다. 한국은 김주형,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김민규, 고군택, 송영한, 왕정훈까지 총 8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링크스 코스에서 고전했다. 김주형이 작년 디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전까지는 2007년 ‘맏형’ 최경주의 공동 8위였다. 한국은 아직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Claret Jug)’를 들어 올리진 못했다. 한국 선수들이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디 오픈을 숫자로 살펴봤다.
◆4(연패)= 톰 모리스 주니어(스코틀랜드)가 1868~1872년(1871년 대회 무산)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버지 톰 모리스 시니어가 이미 4승(1861~1862년, 1864년, 1867년)을 수확했다. 부자가 8승을 합작했다. 모리스 주니어는 1868년 최연소 우승(17세 156일)까지 수립했다. 24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는 게 안타깝다. 모리스 시니어가 1867년 최고령 우승(46세 102일)을 곁들였다.
◆6(파운드)= 최초의 우승상금. 초기 챔프들에게는 최고급 염소가죽과 은제 버클로 제작한 우승벨트를 수여했다. 1863년 10파운드의 상금이 걸렸지만 챔피언은 벨트만 받고, 2~4위가 가져갔다. 모리스 시니어가 1864년 처음 6파운드의 우승상금을 획득했다.
◆7(회)=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 준우승 횟수. 니클라우스는 3승(1966년, 1970년, 1978년)을 거뒀지만 준우승 역시 7차례(1964년, 1967년, 1968년, 1972년, 1976년, 1977년, 1979년)다. 해리 바든(잉글랜드)이 통산 최다승(6승ㆍ1896년, 1898~1899년 2연패, 1903년, 1911년, 1914년)의 주인공이다.
◆36(홀)= 1860년 첫 대회 경기 방식. 윌리 파크(스코틀랜드)가 하루에 36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174타의 우승 스코어를 기록했다. 스코틀랜드 프레스트윅 12홀 코스가 격전지였다.
◆37(명)= 올해 디 오픈에서 데뷔하는 선수. 고군택을 비롯해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악사이 바티아(미국) 등이 ‘최고(最古)의 메이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62(타)=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의 18홀 최소타. 2017년 3라운드 당시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파70)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98(회)= 스코틀랜드 골프장에서 개최된 횟수. 세인트 앤드루스(30회), 프레스티윅(24회), 뮤어필드(16회) 순으로 많이 열렸다. 로열 트룬은 올해로 10회째다. 잉글랜드 52회, 북아일랜드에선 2회다.
◆264(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72홀 최소타. 2016년 로열 트룬에서 작성했다.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의 1993년 267타를 3타나 경신했다.
◆310(만 달러)= 올해 우승상금. 총상금은 50만 달러 증액한 1700만 달러다. 우승상금은 지난해 30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늘어났다.
◆1873(년)= ‘클라레 저그(Claret Jug)’가 등장한 해. 클라레는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 클라레 저그는 결국 ‘와인을 담는 주전자’라는 의미다. 영국인들의 남다른 ‘와인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진품을 보관하고, 우승자에게 매년 복제품을 지급한다.
◆2014(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디 오픈 우승 연도다. 2022년 3위, 작년 공동 6위 등 디 오픈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021년 공동 8위가 베스트 성적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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