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분 우천 중단'에도 뜨거웠던 방망이…'16안타 폭발' KIA, 삼성 10-4 제압 '3연승 질주'

유준상 기자 2024. 7. 1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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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KIA가 한화에 4:1로 승리하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선두를 지킨 KIA의 시즌 성적은 54승2무35패(0.607)가 됐다.

선발투수 캠 알드레드가 3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불펜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이준영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형범과 곽도규가 각각 ⅓이닝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임기영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으며, 김승현(1⅓이닝 1실점)과 김사윤(1⅔이닝 무실점)도 제 몫을 다했다.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변우혁이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서건창, 최원준,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선빈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반면 48승2무42패(0.533)가 된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2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 이상민이 1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테이블세터 김헌곤과 이재현이 각각 5타수 3안타,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코너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삼성(등록 외야수 김현준 / 말소 내야수 박병호): 김헌곤(좌익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강민호(지명타자)-이성규(1루수)-류지혁(2루수)-이병헌(포수)-김현준(우익수)-김지찬(중견수), 선발투수 코너

-KIA(엔트리 변동 없음): 서건창(1루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3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투수 알드레드

▲경기 초반부터 홈런 주고받은 두 팀

먼저 포문을 연 팀은 KIA였다. 2회말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안타 이후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후속타자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2루의 기회를 맞은 변우혁이 좌중간 2타점을 터트리면서 2루주자 소크라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태군의 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간 KIA는 상대의 폭투로 1점을 더 보탰다. 1사 1·3루 박찬호의 타석 때 코너의 3구가 포수 뒤로 빠졌고, 그 사이 3루주자 변우혁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2-0.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2사 1,3루 삼성 이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 KIA 최원준이 소크라테스의 밀어내기 볼넷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에 이어 김헌곤이 2루타를 치면서 무사 2·3루로 연결했고, 이재현이 알드레드의 2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폴대를 직격하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단숨에 리드를 빼앗긴 KIA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원준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코너의 5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3-3을 만들었다.

▲장맛비로 중단된 경기, KIA의 방망이는 계속 뜨거웠다

이날 최대 변수는 역시나 날씨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가 굵어졌고, 심판진이 무사 1루에서 경기를 중단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과 팬들은 비가 멈추길 기다렸다. 비의 양이 줄어들면서 그라운드 정비가 이뤄졌고, 오후 7시 35분에 중단된 경기는 65분이 지난 오후 8시 40분에 재개됐다.

3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 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었다. 구장 관계자들이 방수포를 덮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재개 이후 장시간 휴식을 취한 두 팀 선발투수 모두 마운드에서 내려간 가운데, 3-3의 균형을 무너트린 팀은 KIA였다. 4회말 선두타자 변우혁이 좌완 이상민을 상대로 2루타를 때리면서 기회를 잡았고, 김태군의 3루수 땅볼 이후 1사 2루의 기회를 맞은 박찬호가 1타점 적시타로 2루주자 변우혁을 홈으로 안내했다.

후속타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2루에서 이상민을 만난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1점을 추가했다.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KIA의 방망이는 5회말에도 뜨거웠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이승현과의 승부에서 안타를 쳤고, 후속타자 김선빈의 안타 때 2루를 돌아 3루로 진루했다. 이때 중견수 김지찬의 송구가 소크라테스의 몸에 굴절된 이후 3루수 뒤로 빠졌고, 소크라테스가 홈으로 달려들어 1점을 더 보탰다. KIA가 6-3으로 달아났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2루 KIA 소크라테스가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2루 KIA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변우혁의 안타 이후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대타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박찬호의 희생번트 이후 서건창이 2타점 적시타로 3루주자 변우혁과 2루주자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팀의 거리가 6점 차로 벌어지면서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기울어졌다.

KIA는 7회말 1득점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한준수가 2루타를 쳤고, 박찬호의 땅볼 이후 서건창과 최원준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루로 향하면서 3루주자 한준수가 득점을 올렸다.

삼성이 8회초 이성규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하면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의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6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삼성: 코너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이상민 1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최지광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승현(우완) 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실점-최채흥 2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김윤수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KIA: 알드레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이준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형범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곽도규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임기영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승현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김사윤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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