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사직 규모 25%만 충원… 교수 반발에 전공의 눈치보기 지적

김유나 2024. 7. 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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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 대부분이 사직 전공의 규모만큼 9월 하반기 모집에서 충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서울대병원 등은 결원분을 다 채우지 않고 최소한 인원만 충원키로 했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수련병원 166곳의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규모는 사직자 대비 100.8%로 집계됐다.

단일 병원으로는 사직 전공의 규모가 가장 컸지만 결원을 모두 충원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부산대병원 역시 62명의 사직자가 발생했는데도 9월 모집에서 뽑겠다고 신청한 인원은 1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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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곳 9월 모집 100.8%로 집계
서울대병원 739명 중 191명 신청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련병원 대부분이 사직 전공의 규모만큼 9월 하반기 모집에서 충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서울대병원 등은 결원분을 다 채우지 않고 최소한 인원만 충원키로 했다. 국립대 병원들이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의대 교수의 반발과 전공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수련병원 166곳의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규모는 사직자 대비 100.8%로 집계됐다. 빅5 병원 가운데 가톨릭중앙의료원(전체 병원 통합선발)은 사직자 881명이 발생했지만 이보다 많은 1019명(115.7%)을 선발한다고 신청했다. 사직자 대비 신청 인원 비율은 연세대세브란스병원 115%, 삼성서울병원 103.2% 등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사직자 520명보다 적은 423명(81.3%)을 뽑겠다고 신청했다.

국립대병원의 경우 신청 인원이 적었다. 서울대병원은 사직자 739명이 발생했지만 191명(25.8%) 충원을 신청하는 데 그쳤다. 단일 병원으로는 사직 전공의 규모가 가장 컸지만 결원을 모두 충원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141명 사직 처리를 했지만 단 6명(4.3%)만 새로 뽑겠다고 신청했다.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비대위 교수들과 전공의 의견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 역시 62명의 사직자가 발생했는데도 9월 모집에서 뽑겠다고 신청한 인원은 1명에 불과했다. 전남대, 전북대병원의 사직자 대비 충원율은 각각 24.5%, 30.4%에 불과했다. 국립대병원 가운데 충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대병원(151.3%)이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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