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분기 순익 반토막 난다…부동산 PF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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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의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엔 강화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자리하고 있다.
DGB금융은 저금리 시기 계열 증권사를 통해 부동산 PF 위주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리테일을 보완했다.
DGB금융 계열 증권사의 부동산 PF 중 대부분이 브릿지론(사업 인가 전 대출)으로 구성돼 있어 건전성 관리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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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에
대규모 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
시중銀 iM뱅크 성장도 '발목'
DGB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대규모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할 처지에 놓이면서다. DGB금융이 저금리 시기 계열 증권사를 중심으로 고수익 부동산금융에 주력한 게 고금리와 경기 침체 상황 속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0%(889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이 2207억원으로 JB금융은 1719억원으로 각각 6.4%,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DGB금융의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엔 강화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는 PF 사업성 평가 등급을 ▲양호 ▲보통 ▲악화 우려 등 기존 3단계에서 ▲양호 ▲보통 ▲유의 ▲부실 우려의 4단계로 세분화해야 한다.
기존에는 금융사가 평가 등급 '악화 우려'에 해당하는 사업장 대출액의 20~30%를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부실 우려' 사업장의 경우 75%까지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비용 처리 금액이 두 배 이상 뛴 셈이다.
DGB금융은 저금리 시기 계열 증권사를 통해 부동산 PF 위주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리테일을 보완했다. 부동산 PF는 시행사가 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 건축 중인 부동산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으키는 대출이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발 이후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시작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월까지 10차례 연속 인상해 3.50%로 급격히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건설 공사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지역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PF 사업장의 사업성이 크게 악화했다. DGB금융 계열 증권사의 부동산 PF 중 대부분이 브릿지론(사업 인가 전 대출)으로 구성돼 있어 건전성 관리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DGB금융은 최근 계열 증권사의 단기차입금 한도를 2000억원 확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PF 부실 대비에 투입되는 비용이 늘어난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이 비은행 계열사를 정상화하는데 시간이 지체될수록 최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성장에도 제약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 수익은 충당금에 쓰는 쪽으로 계획했다"며 "빠른 속도로 자산을 처리해 정상적인 그룹 이익 체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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