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보다 '선수'를 먼저 생각했다…유강남이 재활 대신 수술받은 이유 [울산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7. 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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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에 나서면,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다만, 롯데 자이언츠는 유강남과 구단 모두를 생각해 수술을 결정했다.

롯데가 유강남의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면, 시즌 중 복귀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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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포수 유강남은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술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다. 재활기간은 7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정현 기자) 재활에 나서면,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다만, 롯데 자이언츠는 유강남과 구단 모두를 생각해 수술을 결정했다.

롯데 구단은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포수 유강남의 수술을 알렸다. 유강남은 하루 전(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술을 실시했다. 재활이 7개월 걸리기에 시즌 아웃됐다. 2025시즌 복귀를 노려야 한다.

구단은 "유강남 수술은 17일 예정대로 수술 잘 진행되었고, 재활기간은 7개월 소요된다"라고 설명했다.

롯데 포수 유강남은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술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다. 재활기간은 7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올해 부진한 유강남이지만, 롯데에 없어서 안 되는 귀한 존재다. 올 시즌 성적은 52경기 타율 0.191(136타수 26안타) 5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99이고, 포수로 324⅔이닝 수비에 나섰다. 침체한 지표인 건 분명하지만, 유강남의 비중이 큰 롯데 안방이다. 유강남의 전력 이탈은 전력 손실로 연결된다.

롯데가 유강남의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면, 시즌 중 복귀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일정 기간 전력의 마이너스는 있겠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다만, 유강남이 수술로 시즌 아웃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경쟁하는 롯데에는 큰 손실이다.

롯데 포수 유강남은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술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다. 재활기간은 7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을 제외하고 롯데에는 경험이 적은 어린 포수가 다수다. 차기 안방마님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들은 맞지만, 더 많은 경험과 발전이 필요하다. 올해 정보근은 43경기 209⅔이닝, 손성빈은 43경기 208이닝, 서동욱은 11경기 35이닝 포수 마스크를 착용했다. 유강남이 부상으로 빠진 한 달을 포함해도 경기 수나 수비 이닝에서 유강남의 몫이 크다. KBO 리그 통산 120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유강남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현실이다.

그래서 롯데의 선택이 주목받는다. 유강남의 재활을 선택해 전력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수술을 선택했다. 지금보다 더 먼 미래를 보고자 하는 구단의 뜻이 담겨 있다. 

롯데 포수 유강남은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술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다. 재활기간은 7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는 "유강남은 최초 재활을 통해 복귀하는 것을 검토하였으나 여러 차례 복수 병원 검진 진행했다"라며 "선수가 재활을 선택하면 구단 입장에서는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단기간 전력에 플러스가 될 수도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이나 선수 입장에서 볼 때 빠르게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고 진행했다"라고 재활 대신 수술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유강남은 구단 핵심 선수이고,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 때문에 선수의 건강한 선수생활을 위해서 수술을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2024시즌 더는 그라운드에서 유강남을 볼 수 없다. 다만, 롯데는 이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 더 강력하게 돌아올 유강남을 기다리며 큰 선택을 했다.

롯데 포수 유강남은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술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다. 재활기간은 7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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