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10년 공들였다"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유치한 포항시장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중앙일보가 주최‧주관하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경북 포항에서 열린다.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1967년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이후 올해로 58회를 맞는다. 대회 장소는 포항 남구 대도동 포항야구장이다.
국내 최고 권위의 야구대회가 포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시민 관심도 많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전년도 우승팀인 군산상일고를 비롯해 신세계이마트배 16강 진출팀, 황금사자기‧청룡기 왕중왕전 8강 진출팀, 고교 주말리그 후반기 권역별 우승팀 등 전국 35개팀 4500여 명이 참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통령배를 대구‧경상권 최초로 포항이 유치한 만큼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야구 열기가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포항만의 강점에 대해 이 시장은 “포항은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있는 스포츠 산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프로 스포츠 중심지”라면서 KBO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포항을 제2의 연고지로 삼고 있고, 포항이 연고지인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오랜 역사를 통해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들 프로 스포츠 구단은 지역 스포츠 저변 확대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항시는 프로 스포츠뿐 아니라 지역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스포츠 인프라도 꾸준히 확충해왔다. “생활체육을 즐기는 시니어 세대가 급증함에 따라 파크골프장·게이트볼장을 추가 조성하고 생활근린형 국민체육센터를 확충하는 등 남녀노소가 일상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이 시장은 ‘취임 10주년’을 맞이한 해에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2014년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 시장은 “지난 10년간 철강 중심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산업 육성 R&D(연구개발) 예산 3564억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며 “그 결과 이차전지 산업 성장에 따른 배터리 규제 자유특구 지정,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이차전지 양극소재 특화단지 지정, 기회발전특구 유치 같은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실제 포항시는 지난 10년간 ‘철강 일변도’에서 산업 다변화의 길을 열었다. 2015년 당시 전체 수출액에서 철강이 차지하던 비율이 94.7%에 달했던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수출 실적 110억 달러 중 이차전지 분야가 38.5%(4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산업 구조가 바뀌었다.
이 시장은 포항이 지난 반세기 동안 제철보국(製鐵報國) 정신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전지보국’ ‘바이오보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시민과 하나 된 마음으로 포항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포항은 이차전지 메가클러스터, 수소연료전지 중심의 수소경제 허브도시로 도약하고 포스텍 의과대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견인할 바이오보국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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