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달라붙어 평가” 체코 원전 쾌거, 비결은 ‘경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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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체코 정부가 '팀 코리아'의 손을 들어준 주된 배경엔 경제성에 관한 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만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거론하며 한국의 높은 경쟁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장은 체코의 원전 2기 추가 건설에서도 한국이 우선협상대상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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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1시간 전부터 대기 일화도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체코 정부가 ‘팀 코리아’의 손을 들어준 주된 배경엔 경제성에 관한 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유럽 국가인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 대신 한국 컨소시엄을 택한 건 기술력에 더해 경제성에서 한국에 높은 점수를 준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의 조용하지만 강한 외교도 수주전을 측면 지원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자력 산업에 필수적인 기술력과 국제적 신뢰 그리고 산업 경쟁력이 최대 강점이었다”고 수주 과정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체코 정부가 절차적 공정성과 타당성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다”며 “돌이켜 보면 이런 점이 한국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체코와 같은 유럽연합(EU)국이란 점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그는 “체코 산업부 장관이 밝힌 것처럼 200명이 넘는 인력이 붙어 경제성 평가를 하고 공정하게 결정한 것이지 부당한 압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막후 외교도 힘을 보탰다. 안 장관은 “지난 4월 2파전으로 결정되면서 그때부터 대통령실에 ‘워 룸(War Room)’이 가동됐다”며 “이후 3번 정도 체코를 다녀왔고 하루하루 긴박하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로 체코를 방문해 친서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만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거론하며 한국의 높은 경쟁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체코 산업부 고위직이 오전 6시30분에 만나자고 해서 우리 팀은 5시30분부터 기다린 일화도 있다”며 “당시 그쪽 고위직이 ‘한국 대단하구나’ 했다는 얘기를 이후에 들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체코의 원전 2기 추가 건설에서도 한국이 우선협상대상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과도 지속적으로 (원전 수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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