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직장 문 닫아” 비자발적 실업 124만명…5개월 연속 증가 폭 늘어

임성빈 2024. 7. 19. 0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고를 당하거나 직장이 문을 닫는 등의 이유로 타의에 의해 일자리를 잃은 ‘비자발적’ 실업자가 6월 123만7000명에 달했다. 이런 비자발적 실업자는 최근 5개월 연속으로 점점 더 크게 늘어나는 중이다.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와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비자발적 실직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만9000명(16.9%) 증가한 123만7000명이었다.

이러한 비자발적 실직자는 일할 수 있는데도 ‘직장의 휴·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시장에서의 사유로 직장을 잃은 사람을 뜻한다. 가사·육아·심신장애·정년퇴직·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포함하지 않는다.

비자발적 실업자는 올해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7만 명(4.3%) 증가했고, 3월에 7만6000명(5.9%), 4월 8만2000명(6.9%), 5월 15만8000명(14.7%) 늘었다. 5개월째 증가 폭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상황이다. 높은 물가와 금리 부담이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문을 닫는 사업체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로 나눠 보면, 50대(27.1%)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건설업 종사자 비중이 높은 50대 이상의 경우 최근 건설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40대(20.7%)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43.4% 증가), 건설업(34.1%), 도매 및 소매업(33.7%), 숙박 및 음식점업(24.4%) 등에서 고루 비자발적 실업자가 증가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