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서울국제포럼, 한국 대표 싱크네트 만들 것”

정영교 2024. 7. 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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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국제포럼에서 류진 신임 이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왼쪽부터 이 전 총리, 류 이사장, 이 전 총리 부인 박한옥 여사. 전민규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이 18일 서울국제포럼(SFIA) 이사장에 취임했다. 초대 회장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이사장을 역임한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됐다.

류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풍산빌딩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40년 가까이 서울국제포럼의 오랜 전통과 명예를 만들어 오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오신 이홍구 명예이사장께 존경과 감사를 표시한다”며 “포럼이 전통적인 외교·안보 이슈뿐 아니라 경제안보, 기술지정학 등 변화하는 국제질서의 주요 현안들에 대한 지침을 만들어 내는 한국의 대표적인 싱크네트(Thinknet)로 성장해 나가는 데 최선의 도움을 드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SFIA 회원 일동은 이날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된 이 전 총리에게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선물(십장생)을 전달했다. 이 전 총리는 부인 박한옥 여사와 함께 꽃다발을 받고, 류 신임 이사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1986년 설립된 민간단체 SFIA는 다양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이슈와 미래 어젠다를 연구·토론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관계 싱크네트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서울-도쿄 포럼, 한-캐나다 포럼, 한-인도 전략대화, 서울-타이베이 포럼 등 4개의 양자 포럼이 조직돼 있으며, 주한 외교단, 해외 싱크탱크 및 방한 주요 인사들과의 토론회와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또 매년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각각 후보를 추천 받아 영산외교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영산외교인상은 이홍구 전 총리의 주도로 2008년부터 국제무대와 외교 일선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공공과 민간 부문 인사들을 발굴하고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2014년부터 SFIA가 시상을 주관했다.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는 SFIA는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집행진을 구성하고 신규 회원 모집과 주요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차세대 민간외교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 모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SFIA 측의 설명이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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