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림지배 축구페스티벌, 중국 유스팀 하이키커 ‘돌풍’
중국 유소년 축구클럽 하이키커(hikicker)가 제2회 제천의림지배 전국유소년풋볼 페스티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3·4학년부 우승컵을 휩쓸었다.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9차 한국유소년축구협회(KYFA)컵을 겸해 충북 제천의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연말 베트남 겨울 전지훈련 무상 지원 혜택이 걸린 3·4학년부를 중국팀 하이키커가 석권해 눈길을 끌었다. 하이키커는 1학년부에서도 정상에 올라 총 3개 학년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총 8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하이키커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국내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줄줄이 제압하며 여유 있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 본 축구 관계자들은 “중국 유소년 축구의 놀라운 상승세를 눈으로 확인하니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베이징을 연고로 활동 중인 하이키커는 총 6000여 명의 유소년 선수를 보유한 매머드급 클럽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각 연령별 선발팀으로, 선수단 80명과 지도자 10명, 학부모 40명 등 총 130명의 대규모 인원으로 꾸려졌다.
충북 청주 소재 유소년 축구클럽 청주 프로비티의 초청으로 지난 8일 한국을 방문한 하이키커 선수단은 오는 20일까지 국내에 머물 예정이다. 오전에는 기술 및 문화 교류, 오후에는 국내 선수들과의 합동 훈련 및 연습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의 여러 장점을 차근차근 흡수 중이다. 국내 체류 기간 중 K리그 경기장을 방문해 한국 프로축구 최고 레벨 선수들이 뛰는 장면도 직접 관전했다.
신승철 KYFA 부회장은 “중국팀 하이키커가 베트남 전지훈련 무상 제공 혜택을 확보하면서 연말 베트남에서 열릴 축구대회가 자연스럽게 국제대회로 치러지게 됐다”면서 “하이키커를 비롯해 실력 있는 각국 여러 팀들을 섭외해 대회 규모와 질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함께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제2회 제천의림지배 풋볼 페스티벌
▲백호리그
1학년부 – 우승 하이키커레드, 준우승 구미레브유소년, 3위 메이드FC, 대구유니온
2학년부 – 우승 청주프로비티, 준우승 하이키커, 3위 구미BSJ, 김영후FC
3학년부 – 우승 하이키커, 준우승 구미레브유소년, 3위 칠곡호이, FC레스피아
4학년부 – 우승 하이키커레드, 준우승 김영후FC, 3위 마산FC, 청주프로비티
5학년부 – 우승 대구DS, 준우승 아주FC, 3위 하이키커, 구미유소년
6학년부 – 우승 영천유소년, 준우승 용인대IFC, 3위 대구유니온, 진해용인대IFC
▲맹호리그
1학년부 – 우승 청주프로비티, 준우승 구미BSJ, 3위 강원FC동해
2학년부 – 우승 리스펙트FC, 준우승 대구유니온, 3위 강원FC동해오렌지, PEC Utd.블랙
3학년부 – 우승 리스펙트FC, 준우승 구미BSJ, 3위 마산더프라임FC, 김영후FC
4학년부 – 우승 하이키커블루, 준우승 구미레브유소년, 3위 제천FC기적, 상주JB축구클럽
5학년부 – 우승 리스펙트FC, 준우승 대구유니온, 3위 용인대IFC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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