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뒷심' KT 뒤집기쇼! 배정대 9회 2사 동점 만루포→문상철 연장 결승포…키움전 9연승 질주 [고척:스코어]

조은혜 기자 2024. 7. 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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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0회초 1사 3루 KT 문상철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KT 위즈가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해 역대급 뒤집기쇼를 선보이고 키움전을 싹쓸이, 최근 5연승과 키움전 9연승을 달성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12-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을 스윕, 5연승과 키움전 9연승을 달성한 KT는 시즌 전적 44승2무46패를 만들었다. 반면 5연패, KT전 9연패에 빠진 키움은 37승52패가 됐다.

◆ KT 위즈 선발 라인업

1.로하스(좌익수) 2.강백호(지명타자) 3.김상수(2루수) 4.오재일(1루수) 5.장성우(포수) 6.배정대(중견수) 7.황재균(3루수) 8.심우준(유격수) 9.정준영(우익수) P.고영표

◆ 키움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

1.이주형(중견수) 2.도슨(좌익수) 3.송성문(3루수) 4.김혜성(2루수) 5.최주환(1루수) 6.원성준(지명타자) 7.박주홍(우익수) 8.김태진(유격수) 9.김건희(포수) P.하영민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이 초장부터 고영표를 제대로 공략했다. 이주형이 내야안타, 도슨이 번트안타로 출루했고, 도슨의 번트 때 나온 1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이주형이 3루까지 진루,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송성문과 김혜성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키움이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최주환의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가 계속됐고, 원성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키움이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점수는 3-0. 박주홍 삼진, 김태진의 투수 땅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김건희가 9구 승부를 벌였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이 났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3루 키움 이주형이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무사 1루 키움 도슨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이미 1회에 타자 일순. 2회말 키움은 다시 1번타자 이주형부터 시작해 이주형이 중전안타, 도슨이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송성문의 적시타에 이주형이 홈을 밟았다. 이어 김혜성의 희생플라이에 도슨이 들어와 점수는 5-0으로 벌어졌다. 

반면 KT는 좀처럼 하영민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초 강백호, 2회초 장성우의 안타가 산발적으로 나왔을 뿐이었고, 3회초에는 선두 정준영이 8구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로하스의 3루수 땅볼로 포스아웃,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강백호의 병살타에 그대로 이닝이 끝이 났다.

이후 계속해서 양 팀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4회초 2사 후 장성우의 좌전안타는 배정대의 포수 땅볼로 무위로 돌아갔고, 키움은 4회말 1사 후 김혜성이 중전안타를 쳤으나 2루에서 태그아웃을 당했다. 이어 최주환이 우전안타를 쳤으나 원성준의 2루수 땅볼로 이닝 종료.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3루 키움 김혜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무사 1,2루 키움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KT는 6회, 키움은 7회부터 마운드가 불펜에게 맡겨졌다. 그리고 키움이 7회말 성재헌 상대 선두 최주환이 1루수 뜬공 실책으로 출루, 원성준의 희생번트로 진루했고, 바뀐 투수 이상동 상대 김태진이 볼넷 출루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결정적인 한 방이 나왔다. 김건희가 이상동의 4구 132km/h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2년 차인 김건희의 통산 2호 홈런. 김건희의 홈런으로 키움은 단숨에 8-0으로 점수를 벌렸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2사 1,2루 키움 김건희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2사 1,2루 키움 김건희가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KT는 8회초가 되어서야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조영건 상대 김민혁의 볼넷과 로하스의 우전 2루타를 엮어 간단하게 한 점. 1사 후 권동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바뀐 투수 주승우 상대 오재일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만들어진 만루에서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 배정대의 희생플라이에 점수는 3-8. 

그리고 9회초 KT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KT가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했다. 키움 김성민 상대 선두 김민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대타 문상철이 볼넷으로 출루, 강백호와 권동진의 연속 안타로 주자 만루. 이어 오재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강현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문상철이 홈인했다. 점수는 4-8. 

아웃카운트 하나면 경기 종료. 그런데 계속된 2사 만루, 베이스가 가득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가 김성민의 123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배정대의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2번째 만루홈런.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배정대의 이 홈런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됐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KT 배정대가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KT 배정대가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이 9회말 경기를 끝내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고, 공격 기회를 더 얻은 KT는 결국 점수를 뒤집고 리드를 가져왔다. 연장 10회초 올라온 김동욱 상대 선두 심우준이 번트안타로 출루, 3루수 송성문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민혁의 뜬공 때 한 베이스를 더 가 1사 3루. 그리고 김동욱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문상철의 투런포가 터지며 KT가 10-8로 앞섰다.

문상철의 홈런 후에도 강백호의 볼넷이 나왔고, 투수가 문성현으로 바뀌었으나 권동진의 우전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KT가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강현우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했고, 배정대의 희생플라이에 한 점을 더 내면서 점수를 12-8, 4점 차로 벌렸다. 반면 키움은 10회말 박영현을 상대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KT의 역전승으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두 팀 모두 포수가 송신기를 착용하고 피치컴을 활용한 가운데, KT 고영표는 5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고, 키움 하영민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키움은 17안타로 KT보다 더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도 상처가 깊은 패배를 당해야 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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