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김민재, 키커가 '4류 수비수' 취급했다…랑리스테 삭제→전반기 3류서 명단 OUT

김환 기자 2024. 7. 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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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가 김민재를 외면했다.

매 시즌 발표하는 선수 평가인 랑리스테에서 김민재를 아예 제외한 것이다.

월드클래스, 인터내셔널 클래스, 내셔널 클래스까지 총 세 개의 부문으로 나눠 선수들을 평가하는 랑리스테에서 김민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 우승 주역으로서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분데스리가에 입성했으나,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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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가 김민재를 외면했다.

매 시즌 발표하는 선수 평가인 랑리스테에서 김민재를 아예 제외한 것이다. 월드클래스, 인터내셔널 클래스, 내셔널 클래스까지 총 세 개의 부문으로 나눠 선수들을 평가하는 랑리스테에서 김민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키커'는 18일(한국시간)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후반기 랑리스테를 발표했다. 수비수들 중에서는 총 21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Weltklasse(월드클래스) 부문에는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키커'의 심사 기준이 워낙 까다롭고 평가도 박한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리그를 제패할 정도의 수비력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월드클래스 부문에 선정되는 건 힘든 일이다.

Internationale Klasse(인터내셔널 클래스)부터 선수들의 이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상단에 있는 선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베테랑 수비수 마츠 훔멜스였다. 훔멜스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의 후방을 책임지며 시즌 내내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 5위를 차지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다.

훔멜스에 이어 바이에른 레버쿠젠 무패우승이 주역인 요나단 타가 이름을 올렸다. 타는 지난 시즌을 통해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났고, 독일 국가대표팀의 주전 센터백 자리도 꿰찼다.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3위는 놀랍게도 이토 히로키였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히로키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인터내셔널 클래스에 선정됐다. 뮌헨이 선택한 이유가 있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이 외에도 니코 슐로터벡(도르트문트), 발데마르 안톤(슈투트가르트), 그리고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까지 총 6명의 선수들이 인터내셔널 클래스에 뽑혔다.

Nationale Klasse(내셔널 클래스)에는 총 16명의 선수들이 포함됐다. 지난겨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뒤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던 에릭 다이어부터 마테이스 더리흐트, 요시프 스타니시치, 윌리 오르반, 피에로 인카피에 등이 내셔널 클래스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쉽게도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김민재는 전반기 '키커'로부터 내셔널 클래스에 선정되며 금세 분데스리가에 적응한 듯했으나, 후반기에는 내셔널 클래스 등급조차 받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다이어와 더리흐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여러모로 부족한 점들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류도, 2류도, 3류도 아닌 4류 취급을 받았다.

시즌을 전반적으로 돌아봐도 김민재의 첫 시즌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 우승 주역으로서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분데스리가에 입성했으나,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몇 차례 왔던 기회도 잡지 못했다. 두고 두고 회자되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실책은 김민재에게 뼈아픈 기억이다. 시즌 초반부터 휴식 없이 많은 경기를 치렀고, 도중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오면서 겪은 체력 문제가 기량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민재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24-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뮌헨의 프리시즌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아래에서 새롭게 주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뮌헨의 SNS에는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훈련 소화 능력을 칭찬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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