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다고 주차장서 폭포수…"차 빼라" 난리 난 신축 아파트, 어디?

배재성 2024. 7. 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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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입주한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에 누수가 발생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장맛비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 입주한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등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화성 새로 이사 온 신축 아파트에서 물난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이 아파트에 입주했다고 밝힌 A씨는 “어떻게 지어놨길래 이따윈지 모르겠다. 요새 신축 아파트는 부실 공사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 중”이라며 피해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져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였다. 주차장 일부 구역은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탓인지 걸을 때 물이 찰박거릴 정도로 고였다.

A씨는 “출근하면서 찍은 사진이라 나는 이미 차를 뺐는데, 아까부터 차 빼라고 안내방송을 엄청 하고 있다”며 “관리실에서 배수펌프는 정상이라고 한다. 펌프 수용 용량보다 비가 많이 와서 그렇다더라”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입주한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에 누수가 발생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어 “천장 방수도 개판이라 어떤 동은 계단에서 물 떨어진다고 한다. 가끔 비 올 때 창문에서 비 새는 세대가 몇 군 데 있어서 천장 방수가 제대로 안 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종종 들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문제에 대해 주민들과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아파트 측에서) 하자 보수 절대 안 해주고 배째라 태도”라며 “2019년도부터 지어진 신축 아파트는 무조건 피해라. 요새 건설사들 보면 중국 수준도 못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해당 아파트는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18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이날 오전부터 한 동의 지하 주차장에 침수가 발생했으며, 관리사무소 측이 현장을 수습 중이라고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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