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지표 둔화…‘그냥 쉬는’ 청년 68만명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7. 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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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고용에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만60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 5월(8만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 미만을 기록한 것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못 넘은 건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주춤한 건 건설업과 제조업 부문 업황 악화로 인한 고용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만6000명 줄었다. 지난 5월(4만7000명 감소)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기획재정부 측은 “건설 수주 부진이 상당히 지속이 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산업 제조업 역시 취업자 수 둔화를 겪고 있다.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만8000명 늘었지만 6월 9000명 증가에 그쳤다.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도 고용 증가폭 둔화에 영향을 줬다. 지난 6월 2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8000명(10.6%) 늘어난 39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30대 ‘쉬었음’ 인구도 2만9000명(11.4%) 증가한 2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20·30대 ‘쉬었음’ 인구가 68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질병·장애 등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다”고 답한 경우를 말한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8호 (2024.07.10~2024.07.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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