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곧 대화 재개할 듯…사측 “조건 없는 대화 제안”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노사 양측이 곧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전삼노에 따르면 사측은 18일 전삼노에 “파업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하며,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전삼노가 지난 16일 임금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데 대한 회신이다. 전삼노는 공문에서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들고 교섭에 다시 임해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19일까지 임금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더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오는 22일 기흥사업장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단체행동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노측이 교섭 재개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사측이 대화 재개를 제안하면서 양측은 곧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등 사측 위원과 노측의 간담회 이후 17일 만에 대화의 물꼬가 트일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전삼노는 지난 8일 1차 총파업을 시작했고 11일부터는 ‘생산 차질’을 목표로 무기한 총파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반도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노사 양측 모두 대화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전삼노는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전삼노 조합원만 다른 근로조건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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