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중전회 폐막…‘친강 전 외교부장 중앙위원서 면직’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AFP연합뉴스

시진핑 집권 3기 국가비전을 제시할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18일 폐막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중앙위원 199명, 후보 중앙위원 16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3중전회를 마치면서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을 통과시켰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공산당 총서기가 15일 개막식에서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보고한 것이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개혁의 전면적 심화’다. 이를 위해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사상, 덩샤오핑이론의 ‘3개 대표’ 중요사상, 과학발전관을 견지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사상을 전면적으로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회의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80주년인 2029년까지 이번 결정에 담긴 개혁과제를 완수키로 했다.

경제와 관련해선 거시경제 정책을 잘 실행하고 국내수요를 적극 확대하며 지역에 따라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대외무역의 새로운 동력을 육성하고 녹색저탄소 발전을 착실히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부동산, 지방정부 부채, 중소금융기관 등 주요 부문의 리스크 해소를 위한 각종 조치도 잘 이행키로 했다.

중국 남부가 최근 폭우와 홍수로 큰 피해를 본 것과 관련, 자연재해 특히 홍수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념적 위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여론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언론과 인터넷 등에 대한 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 인사들에 대한 인사조처도 단행됐다. 공개되지 않은 이유로 지난해 낙마한 친강 전 외교부장에 대해선 사직 요구를 수용한다며 당 중앙위원에서 면직했다. 뇌물 등 부패 혐의가 확인된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리위차오 전 로켓군 사령관, 쑨진밍 전 로켓군 참모총장 등 군부 인사에 대해선 당적을 박탈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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