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황희찬 인종차별 사건 FIFA에 공식 항의 "심각한 우려, 제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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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발생한 황희찬(울버햄턴)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KFA는 1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축구협회는 FIFA에 보낸 공식 레터를 통해 황희찬이 최근 연습경기에서 상대팀 선수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예방, 근절하기 위해 FIFA가 가해자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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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발생한 황희찬(울버햄턴)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KFA는 1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축구협회는 FIFA에 보낸 공식 레터를 통해 황희찬이 최근 연습경기에서 상대팀 선수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예방, 근절하기 위해 FIFA가 가해자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16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 도중 치른 이탈리아 축구팀 코모와 연습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후반 23분 경 상대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고 이를 들은 울버햄턴 선수들이 격분하면서 경기가 난장판이 됐다. 울버햄턴 미드필더 다니엘 포덴세는 해당 선수에게 주먹을 날려 퇴장당하기도 했다.
경기가 곧바로 종료될 순 있었지만 황희찬이 경기 포기를 원하지 하지 않았다. 축구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이 발생할 경우 선수들은 자진해서 경기를 포기할 수 있다. 그러나 황희찬은 경기가 계속 되길 바란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차니는 정말 실망스러운 인종차별을 들었다. 저는 차니에게 팀 전체가 나오길 원하는지, 아니면 교체를 원하는지 물었지만 그는 계속 뛰고 싶다고 했다"라며 "그는 정말 실망했고, 이해할 수 있다. 자신에게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두고 싶어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프리시즌 경기이고 황희찬이 모욕적인 일을 당했지만 선수들이 계속하길 바랐다"라며 황희찬의 태도를 칭찬했다.
울버햄턴은 경기 후 즉시 대응에 나섰다.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이나 차별은 완전히 용납될 수 없으며 절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야 한다. 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해 UEFA에 공식적인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UEFA는 "공식 경기가 아니라서 조사가 불가능하다"라며 징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고 코모는 적반하장 태도로 일을 키웠다.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당사자인 수비수에게 물어봤다. 그 수비수에 따르면 동료 수비수에게 '걔 무시해, 자기가 재키 찬이라고 생각하나봐'라고 말했다. 우리 수비수와 길게 이야기를 나눈 결과, 이는 그저 선수의 이름에 딴 것일 뿐임을 확신한다. 울버햄턴 선수들이 먼저 황희찬을 '차니'라고 부른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명문을 내놨다. 그러면서 "울버햄턴 선수들이 이 일에 너무 과장되게 반응한 점에 실망했다"라고 오히려 상대를 겨냥했다.
이제 시선은 FIFA로 향한다. 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항의한 만큼 코모의 인종차별에 대한 입장을 전해야 한다.
한편 황희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의 모든 부분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며 인종차별을 규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X 캡처, 황희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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